골프에서 배우는 인생의 즐거움 : 2022 LPGA 프로 제니퍼 송
제니퍼 송, 한국명 송민영은 미국 출신이지만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따라 9살 시절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학창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제니퍼 송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프로의 길에 접어들었다.

미국 아마추어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골프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된 그는 2011년 당당히 LPGA에 입성, 현재까지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 (현 쉐브론 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 페닐라 린드베리와 치열한 연장 접전을 펼치며 그를 잘 모르는 국내 골프팬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벌써 프로 12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제니퍼 송은 신인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 세 개의 대회를 뛰었다. 비록 두 대회는 컷 오프했지만, 가장 최근 출전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컷을 통과하며 공동 33위를 기록, 점점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다시 돌아온 미국, 그리고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곳에서 제니퍼 송은 한 단계 더 도약하려 한다.

"아시안 스윙을 마무리하는 태국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경기가 어느 정도 잘 된 것 같아요. JTBC 클래식이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데 아주 좋은 감을 갖고 시작할 것 같아요작년에 조금 퍼팅이 잘 안돼서 퍼팅을 중점으로 연습을 많이 하면서 태국대회를 치렀는데 퍼팅감도 이제 오르는 것 같고 샷 비거리도 좀 많이 늘어서 자신감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08년 제니퍼 송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생활과 골프를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한 제니퍼 송에게 JTBC 클래식을 비롯한 네 개의 대회는 자신의 홈 그라운드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인도 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저는 대학교를 캘리포니아에서 다녔기 때문에 포아 애뉴아 그린도 잘 알고 있고, 전체적인 코스 분위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제가 체력조절만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포아 애뉴아 그린은 매년
 다른 것 같아요. 흐름을 타게 되면 그린이 좋지만, 포아 애뉴아 그린이 아무래도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원하는 라인을 지키기가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컨트롤할 수 있는 것만 스트로크하고 제가 페이스를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결과는 제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게 아니기 아니기 때문에 좋은 마인드셋을 가지고 한다면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아요."
벌써 투어 12년 차인 제니퍼 송, 어느 덧 베테랑의 자리에 오른 그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노하우도 생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과 피지컬을 동시에 올리는 작업에 주력했다.

"몸 상태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비시즌에 살을 많이 찌우려고 노력했고, 근력 운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전체적으로 선수들 기량이 많이 좋아진 것 같고,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기량이 오르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경쟁자로서 선수들이 다같이 실력이 올라가니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번아웃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골프 이외의 것들을 하며 재충전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제니퍼 송은 비시즌에도 시즌에도 골프채를 잡았다. 그것이 제니퍼 송에겐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투어를 올해 12년째 하는 데 아직까지도 골프연습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그리고 매 대회 이렇게 제가 큰 경쟁도 할 수 있고 좋은 기량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이 저는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골프가 저에겐 제일의 포커스 같아요."

골프에서 오는 즐거움, 그 즐거움은 제니퍼 송을 끌어올리는 힘이 되었고 여전히 그가 골프를 사랑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서도 그의 골프 사랑을 여전히 볼 수 있었다.

"모든 대회를 임할 때는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저도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일단 좋은 플레이를 상상하면서 그냥 즐겁게 치는 게 제 목표예요."
사진, 영상 = 미국 칼스배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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