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에게 최고의 날이 찾아왔다.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안으며 탑텐 진입에 청신호를 알렸다.

이정은6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2 LPGA 투어 JTBC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네 개에 홀인원 한 개로 무려 여섯 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오전조가 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공동 14위에 오른 이정은6는 탑텐과의 차이가 단 한타 차이에 불과해 남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탑텐 진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의 좋은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정은6의 행운은 파3 3번 홀에서 찾아왔다. 아침 첫 조여서 피곤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정은6가 날린 티샷은 홀컵 앞에서 백스핀이 걸리면서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홀인원에 졸린 이정은6의 눈은 휘둥그레졌고, 캐디와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 분위기를 몰아 이정은6는 5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네 타를 줄였고, 후반 홀에서도 보기 없이 13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탑텐 진입 가능성을 높인 채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정은6는 3라운드를 마친 직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보기만 없이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보기없이 라운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고, 첫 조여서 굉장히 아침일찍 나오면서 피곤했는데 홀인원을 하면서 좋은 흐름으로 치다보니 좋게 마무리를 한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홀인원 상황에 대해서는 "대회에는 홀인원이 처음이라 짜릿했다."라고 이야기한 이정은6는 "짧은 홀이어서 웨지를 치긴 했지만, 핀 위치가 굉장히 까다로웠다. 그런데 그린 뒤에 맞고 백스핀이 걸리면서 홀컵 뒤로 들어가더라 굉장히 멋있게 들어가는 것을 끝까지 볼 수 있어서 짜릿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어머니와 함께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한 이정은6는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느끼지 못해 아쉽지만, 어머니와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아버지와도 함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번 더 홀인원을 노려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회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라운드를 펼친 이정은6는 "이번 대회는 탑텐을 목표로 뛰고 있고, 저번주에 쉬면서 고치고 있는 스윙이나 퍼팅에 집중하는 부분을 계속 반복해서 하고 있다. 그것이 잘 나오면서 스코어도 잘 나와서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라운드의 전략에 대해서는 "내일 마지막 라운드가 남았는데 오늘처럼 할 수 있는 과정에만 집중해서 차근차근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영상=미국 칼스배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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