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포피스폰드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22 시즌 LPGA의 첫 메이저 대회가 시작된다.

오는 4월 1일부터 4일까지(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질 예정인 2022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은 원래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불렸던 LPGA 첫 메이저 대회다.

올 시즌부터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 ANA 인스퍼레이션은 대회 이름과 함께 내년 시즌부터는 골프장도 휴스턴으로 옮기게 된다. 자연스럽게 우승자가 18번 홀 연못에 뛰어들던 전통인 '포피스 폰드' 도 사라지게 된다. 역사 속에 마지막 페이지로 함께하고 싶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의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고진영 역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감은 좋다. 28일 끝난 JTBC 클래식에서 고진영은 14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르며 여전히 좋은 감각을 과시했다. 또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잘 알듯, 고진영 역시 2019년 포피스폰드의 주인공이 되었던 기억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고진영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에 임하는 기분에 대해 "차분하다. 매 대회와 똑같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션 힐스를 떠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쉽다. 이 코스에 대해 역사도 많았고, 좋은 추억도 있던 코스에서의 마지막이기 떄문에 많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 같고,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이 대회가 남자의 마스터즈와 비슷한 것 같다. 올해가 여기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다. 하지만, 나는 한번 빠져봤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넘어갔다. 당시 고진영은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호수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고진영은 그 우승이 미션 힐스에 대한 인식을 바꾼 터닝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원래는 이 코스를 어려워해서 경기를 하기 힘들었는데 그 우승 이후에 희한하게 이 코스가 더 좋아지더라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코스가 좋아지기도 하고 싫어지기도 하는구나라고 느꼈고,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경기가 기다려지고,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면 결과가 어떻든 아쉬움이 남지 않을 것 같고, 준비도 잘하고 있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에너지를 아껴두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특별한 목표를 갖지 않고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고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 같고, 정말 잘하고 싶기 때문에 그만큼 집중하고 싶다."라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영상=미국 칼스배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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