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키니 신성의 탄생 : NPC 리저널 비키니 오버롤 박지현
보디빌딩 가운데 여성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종목은 비키니다. 진입장벽은 낮지만 그만큼 완벽에 가까운 몸을 만들어야 하기에 최고의 비키니 선수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하다.

보통 첫 출전을 하는 비키니 선수들은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성적도 좋게 나오지 않아 첫 출전에 그랑프리를 차지한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비키니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2월 26일 몬스터짐 아레나에서 있었던 NPC 리저널 비키니 부문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비키니 디비전을 충분히 이끌어나갈 수 있는 신성(新星)의 탄생을 지켜보았다. 첫 출전이었지만 그는 당당했고, 완벽에 가까운 몸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바로 NPC 리저널 비키니 오버롤 박지현의 이야기다.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한 박지현은 체대 입학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통해 운동을 가르치고 자신의 몸을 가꾼지 어언 5년, 새로운 목표에 도전했다.

그 무대가 바로 2월 펼쳐졌던 NPC 월드와이드 코리아 리저널이었다.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린 것이 바로 비키니 종목이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그랑프리의 자리에 오른 박지현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우승을 하게 될줄은 전혀 몰랐어요. 그저 지금까지 준비해온 노력을 보여주고 무대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그 결과가 잘 나와서 제 마음이 심사위원들에게 잘 전달이 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몸을 만들어 나갔지만, 자신의 몸이 얼마나 좋은지는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이번 NPC 리저널 오버롤은 박지현에게 있어 자신의 몸과 선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하는 무대로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다.

"대회까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막막했지만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대회 전까지 계속 연습만 했던 것 같아요. 식단은 의지와 오기로 버티면서 대회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물론 힘든 시련도 있었다. 보통의 선수들이라면 겪어내야 할 식단과 운동 뿐만 아니라 비키니 선수로서 우아함이 돋보여야 할 포징 연습도 해야 했기에 박지현은 악착같이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포징이 제일 어려웠어요. 운동화를 즐겨 신다 보니 구두를 신고 서 있는 것과 자연스럽게 걷는 것이 많이 힘들었어요. 주에 6일 1시간씩 3개월동안 포징연습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식단이 2번째로 힘들었어요. 제가 원래 먹는 거에 욕심이 없는 사람인데 대회 준비하고 식욕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정말 모든 선수분들 존경합니다."

하늘은 그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선수들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박지현의 근육 밸런스와 전체적인 모양을 좋게 평가했고, 박지현은 대회 첫 출전에 그랑프리까지 차지하는 파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우승의 순간 박지현의 머릿 속에는 고마운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이쁜 몸으로 만들어주신 45gym 대표님과 포징을 맡아주신 백민희 선수님,정미리 선생님 그리고 옆에서 서포트 해준 어머니와 남자친구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들이 걸어가기 힘든 길이지만, 박지현은 여전히 바벨을 잡는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의 몸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에 흥미를 붙인 그에게서 최고의 비키니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저에게 운동이란 끊을 수없는 존재입니다. 운동을 안 하면 다쳤던 곳이 아프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해왔었어요. 태권도 입시를 준비하면서 고관절을 다친 이후로 다리가 많이 저렸는데 웨이트 운동을 하고 나서 통증은 사라지고 점점 변해가는 제 몸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어떤 원리로 몸이 변하는지 궁금해서 인체와 웨이트에 대해서 더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덤으로 몸도 좋아지니까 대회까지 나가고 싶다는 계기도 생겼어요. 지금처럼 초심 잃지 않고 더 노력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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