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고진영을 두고 말하는 격언이 아닐까. 지난 쉐브론 챔피언십에서 약간 주춤했던 고진영이 LA 오픈에서 완벽한 여제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여뎗 개 보기 한개로 무려 7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부진하며 공동 53위로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롯데 챔피언십을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휴식 후 가진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LPGA 탑 클래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고진영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2라운드 
전에 1시간 15분이 딜레이가 되면서 아침에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몸도 열심히 풀고 오후에는 춥다고 해서 따뜻하게 입긴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조금 추웠던 것 같다. 플레이에 있어서는 차분하게 경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 같고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오늘 플레이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까다로웠던 골프장 컨디션도 고진영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진영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나가기 전에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캐디도 이븐파만 쳐도 정말 잘 하는 거라는 얘기를 했었다. 근데 경기를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운이 많이 따랐고, 퍼팅이 생각한 것보다 잘되어 스코어를 줄이는 데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고아직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조금 더 최선을 다해서 경기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캐디와 나눈 이야기에 대한 물음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바람 방향이 어디서 오는지 이런 것들을 항상 물어보는 편이고 경기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좀 많이 하고,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캐디와 조합을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비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진영은 이에 대해 "여기 코스가 지난 몇해와는 다르게 페어웨이 잔디가 조금 더 많아졌고 그렇게 딱딱하지 않아서 많이 구르지 않았다. 그래서 거리가 조금 더 많이 나가는 게 용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스윙은 18홀 내내 만족할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
최대한 재밌게 하고 싶고, 항상 이 대회에서 좋은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그 부담감을 최대한 좋은 에너지로 잘 쓰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있고, 조금 아쉬움이 많은 지난 대회였지만 이번 주는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고 경기에 백프로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에게 성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미국 LA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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