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제이슨 최, 한국이름 최정현, 아직 피트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지만,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의 본고장 미국 하와이에서 그는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미국에 알리고 있었다. 3년전 풍운의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한 그에게 미국이란 나라, 그리고 미국의 피트니스는 너무나 크고 낯설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갔다. 부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그에게 물심양면 도움을 주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2019 NPC에서 주관하는 지역대회인 이카이카 클래식에서 보디빌딩과 클래식피지크에서 모두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디빌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인이 이뤄낸 성과에 현지 관계자들도 놀랐다.

하지만, 그는 아직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하와이를 넘어 전미를 놀라게 하는 프로 선수를 목표로 그는 여전히 묵묵히 쇠질로서 자신을 연마해나가고 있다. 하와이뿐만 아니라 전미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있는 제이슨 최, 최정현을 스포츠아시아가 만나보았다.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와이에서 보디빌딩을 하고있는 최정현 (Jason Choi)입니다 !

이번 이카이카 클래식에서 보디빌딩과 클래식 피지크 모두 그랑프리를 차지했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후회 없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되어 굉장히 기쁩니다. 특히 시합 준비하는 내내 고생한 와이프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 아직 미국 선수들에 비해 사이즈는 워낙 아직 한참 모자라기 때문에 컨디셔닝과 근질, 그리고 균형미와 밸런스에 집중해서 몸을 만들었습니다. 저번 시합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뒷다리와 엉덩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하와이에 사시면서 미국 현지대회를 주로 나서고 계신데 한국의 대회는 출전한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에 미스터서울 그리고 미스터 인천에 출전했었습니다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을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축구, 복싱, 격투기 등 다양한 운동을 했었고 특수부대를 전역했습니다. 웨이트는 군대에서 시작했고 전역한 후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에 빠졌고, 2015년에 첫 보디빌딩 시합을 뛰었습니다.

하와이는 언제부터 건너가서 살고 계신가요? 한국에도 가끔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3년 전에 오게 되었고 반년에 한번 정도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자주 나갈 계획입니다.

상당히 결혼을 일찍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혼이 선수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하와이에 오게 된 것인데 그 중에서도,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게 된 것이 저에겐 제일 큽니다. 제가 보디빌딩 하는 것을 100% 다 이해해주고 어떻게든 지원해주고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정말 고맙습니다.부인이 상당히 내조를 잘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물론입니다. 시즌 때는 남들처럼 맘대로 맛있는 것도 못 먹고, 데이트도 못하고 하는데도 불평불만 하나 없고 항상 힘내라 응원해줍니다. 보디빌딩에 있어서 식단이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매끼니 저울에 무게재서 챙겨주고 도시락도 준비해주고, 음식들, 재료들 모두 직접 손질도 해줍니다. 하지만 불평불만 없고 오히려 제가 더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면서 이해해줍니다. 저는 정말 결혼 후 행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수이자 연예계 몸짱 유승준씨와 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인연이 되어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인가요?
-하와이에서 같은 헬스장을 다니다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냄새 물씬 나는 정말 좋은 형입니다.

사실 유승준씨 몸이 선수못지 않게 좋은데 주변사람으로서 그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말 웬만한 선수 못지않은 몸을 가지고 계시고, 운동 실력이나 운동량도 어마어마합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뭐든 배우려는 생각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바쁜 스케줄에도 그런 몸을 유지하시는 것이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선수로서 대한민국 피트니스 센터와 미국 피트니스 센터를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우선 규모가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머신들과 유산소 기구들도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끼리의 인식과 배려심, 매너도 조금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나더라도, 눈만 마주쳐도 서로 밝게 인사하고 안부 물어주는 문화가 저에게는 참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피트니스 시장이 미국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데 대한민국은 미국에 비해서 시장규모가 어떤지도 알고 싶습니다.
-물론 미국 피트니스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지만 이제는 한국 피트니스 시장도 굉장히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여기 피트니스 관계자 분들도 한국 피트니스에 상당한 관심을 갖는걸 보면 꽤나 높은 성장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인으로써 매우 뿌듯하며, 한국 피트니스 시장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이제 국내 피트니스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질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근육질을 가졌지만,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뽑아내고 싶습니다. 그냥 우락부락한 몸이 아닌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라인, 밸런스와 균형미, 자연미가 도드라진 누가 봐도 감탄할 수 있는 그런 예술적인 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근육질이지만 아름답고 예쁜 몸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보디빌딩 철학이 있다면?
-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마음을 굳게 먹고 운동을 한다면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또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 넓은 미국 땅에서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미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우선 현실적인 시합 계획은 내년 8월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NorthAmerican 이라는 NPC National 시합에 출전하여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 꾸준히 프로선수로써 최고의 대회인 올림피아나 아놀드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입니다. 비지니스 적으로는 하와이에 곧 퍼스널트레이닝 센터를 차려서 한국식 트레이닝을 미국에 접목시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활동은 미국에서 하지만 한국인으로써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바르고 멋진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제이슨 최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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