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김아림의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스물 두번의 대회에 나서 탑텐 3회, 그것도 5위권 이상의 탑텐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좋아진 성과는 달리 김아림의 마음은 아팠다.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불행에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아림, 하지만, 필드 위의 엔돌핀답게 그는 특유의 웃음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기에 충분했고, 2024년의 첫 대회부터 힘차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샷을 날릴 수 있었다.

27일(한국시간) 2024년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 펼쳐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덴턴 골프장에서 달라진 김아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1언더파 공동 40위로 컷을 통과한 김아림은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섰다. 김아림은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준비 시간이 일주일 밖에 없어서 의문도 들었는데 좋게 감이 올라온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김아림은 실전 경험을 통해 보완점을 찾고 있었다. 김아림은 "이 대회가 끝나고 3주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경기력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아픔이 많았던 만큼 이번 비시즌은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비시즌 내내 메디컬 체크와 함께 몸이 괜찮은지 점검하는 시간으로 보냈다고 밝힌 김아림은 "많은 도움을 주셔서 지금은 회복이 되었다. 올 시즌 기대가 될 만큼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시련었지만 그 시련이 김아림에게는 더없이 좋은 약이 되었다. 김아림은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잘 헤쳐나가고 있고, 안좋은 인연이 있으면 또 좋은 인연이 있으니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생에 있어서 많은 교훈을 얻은 김아림은 성숙해져 있었다. "항상 좋은 일이 있었을 때 배우는 것보다 좋지 않았을 때 배우는 점이 더 크다. 그래서 이것 또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김아림의 말 속에서 진정하게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김아림에게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올해 많이 찾아왔다. KLPGA 출신의 임진희, 성유진, 이소미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이 루키로서 LPGA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김아림은 "너무 좋다. 후배들이 잘 적응을 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한국과는 달라서 낯설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내가 도울 수 있다면 성심껏 돕겠다."라고 루키들의 도우미를 차처했다.

후배들이 조언을 구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조언을 구하고 답변을 해주는데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도움이 많이 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 김아림은 "선수들은 처음 오면 힘들 것이다. 하지만 강한 만큼 잘 해내리라 믿는다."라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컸던 시련, 하지만 추위를 인내하고 피는 꽃처럼 김아림은 아픔 속에서 더욱 성숙해져 있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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