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국내 골프 무대를 주름잡았던 이소미, 2017년 프로에 입문하면서도 그의 실력은 언제나 국내 탑 클래스를 유지했다.

2022년에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7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에 오르며 상금랭킹 7위를 차지하며 KLPGA의 터줏대감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이소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높은 무대들 향한 갈망, 그 열망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그는 머나먼 땅 미국으로 떠났다.

주위의 기대와 좋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이소미를 짓눌렀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담감들을 극복하고 있었다. 멘탈코치의 도움도 그 중 하나다.

이소미는 3년전부터 멘탈코치의 조언을 받고 있다. 자신의 골프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는 밤마다 골프에 관련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눈다.

이소미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지만 이 골프는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내 골프에 집중을 해야 팬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멘탈코치와 이야기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멘탈코치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이소미는 "워낙 골프에 진심인 편이라 생각이 많다. 나만의 방법이 한 다섯 여섯가지, 많으면 일곱 여덟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을 다 나열하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멘탈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이소미는 안정감을 찾는 편이다. 코치와의 대화가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 혼자 생각하고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것 보다 나를 도와주는 박사님과 함께 확답을 가지고 나가는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만족해했다.

하지만, 멘탈코치만의 도움으로는 험한 골프 세계에서 생존할 수 없다. 결국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 이소미는 이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소미는 "주위의 부담도 있고 긴장도 되었지만 '어쩌라고' 라는 마인드로 시합에 임했던 것 같다. 내가 골프를 좋아하고 골프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 여기에 왔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가 컨트롤을 못한다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내 골프를 해야하고 나다운 플레이를 해야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만의 골프를 하기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PGA 루키 시즌, 모든 것이 처음이지만 이소미는 처음이라는 사실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LPGA만 첫 시즌일 뿐 프로 생활 5년 차가 되었기 때문에 처음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골프 지론이다.


이소미는 "나의 기준을 처음에 두지 않으려 한다. 여기에서는 처음일 수 있지만, 이미 프로가 된 지는 5년이 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로운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과 주위의 도움으로 첫 데뷔 무대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2라운드를 2위로 마친 이소미, 무빙데이부터 챔피언조에 들어가게 되어 부담이 될 법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골프를 믿고 남은 라운드에 임할 각오다.


이소미는 "아직 2라운드가 남았다. 마지막 날이었다면 부담이 되었을 수 있겠지만, 2라운드가 남긴 했다. 그래도 실수를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남은 라운드 나 다운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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