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코틀랜드에서 우승의 신화를 쓴 이미향, 하지만 그의 영광도 어느 덧 빛이 바랜 앨범 속의 사진이 되어가고 있다. 

7년이 지나는 시간 동안 이미향이 쌓은 승수는 제로,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그를 괴롭히면서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도 큰 기복으로 인해 좀처럼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풀 시드에서 조건부 시드로 떨어졌을 정도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던 이미향에게 지난 시즌은 한 줄기 희망을 볼 수 있던 시즌이었다.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24년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갖고 이미향은 평소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 원래는 출전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스케쥴에 변동이 생겨 예기치 못하게 시작한 시즌이지만 이미향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향은 몬스터짐과 인터뷰에서 "시즌을 일찍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원래는 이 대회에 포커스를 안맞추고 조금 더 늦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변동이 되어서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준비가 순탄치는 않았다. 원래 계획은 태국에서의 전지훈련이었지만 많은 여행객들로 인해 답사 단계에서 보류, 결국 댈러스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변수도 이미향의 골프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한정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이미향은 골프에만 집중했다. 

이미향의 하루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이후 정리의 시간을 거쳐 스트레칭을 한 후 필드에 나섰다. 스케쥴은 촘촘하게 짜여졌다. 오전에는 레인지와 숏게임을 위주로 하고 오후에는 라운드를 도는 것이 그의 하루일과였다. 라운드를 돌지 않는 요일에는 숏게임이나 웨이트에 집중했다. 허리 부상을 한번 겪었기 때문에 그것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고 허벅지, 엉덩이 코어를 중심으로 운동을 했다고 이미향은 설명했다.

이미향은 올 시즌 변한 것에 대해 "지난 시즌은 감사하지만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 아쉬움을 털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중요하고 높아진다면 코스 매니지먼트가 쉬울 것 같아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려 했고 숏게임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목표에 대한 질문에 "저 정말 우승이 너무 하고 싶어요"라고 간절하게 말했을 정도로 그의 우승을 향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렇기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미향 역시 "아프지 않고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만 계속되는 지루한 나날 속에 이미향의 머릿 속을 환기시켜주는 것은 단연 야구다. 여전히 SSG 랜더스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 있는 이미향은 최근에는 야구예능 최강야구에 빠졌다. 예전부터 가장 좋아했다던 김성근 감독이 최강야구의 감독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최강야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을 꼽는데에도 주저없이 김성근 감독을 꼽을 정도로 이미향의 김성근 감독을 향한 애정은 대단하다. '일구이무'라는 그의 말처럼 공 하나에 다음은 없이 이미향은 샷을 날릴 것이다. 그의 공이 과연 우승으로 가는 공이 될 것인지 이미향의 2024년이 기대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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