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첫 티오프를 시작한 이후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특히 11회의 대회 중 한국 선수가 무려 5회를 우승했다. 2015년 김효주를 시작으로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2019년과 2021년에는 고진영이 2년 연속으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경이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가 기록한 27언더파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72홀 역대 최저타 순위 공동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승 경험자로서 나선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1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인터뷰에 나선 김세영은 "나쁘지 않은 첫날이었다. 연습라운드를 했을 때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코스가 짧게 느껴졌다. 때문에 버디 찬스도 많았고 선수들이 스코어를 많이 줄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세영에게 2018년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질문을 했다. "포스터에 내가 우승했을 때 사진이 들어있더라 저땐 어렸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어보인 김세영은 "찬스가 온다면 예전과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빠와 아버지가 같이 있었는데 엄청 좋아했었다. 그리고 스코어가 27언더파였는데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그리고 LPGA 파운더스 분들이 앞에 앉아있고 우승한 나를 안아주는 모습이 기억나면서 따뜻하고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김세영이 말하는 우승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생각한 우승의 비결은 바로 '즐겼다' 였다. 김세영은 "대회를 즐긴 것 같다. 치면 다 들어가고 치면 잘되고 그랬었다. 엄청 편안하게 쳤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승 경험자로서 또 하나의 우승을 경험하고 싶지만 까다로운 코스는 여전히 김세영에겐 있어 숙제다. 김세영은 "페어웨이가 한쪽으로 미스가 나면 나무가 걸리기 때문에 세컨샷이 어려울 수 있는데 티샷만 잘하면 크게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고, 9번 홀의 경우에는 3번 우드로 투온을 하려고 했지만, 헤저드가 있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우승을 위해서는 헤저드도 잘라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뉴욕이 추워서 감기가 걸렸는데 하루 푹 쉬어서 나은 컨디션으로 공을 칠 수 있던 것 같다. 100%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잘 쉰다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캐디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힘이 세다."라고 농을 던진 김세영은 "똑똑하고 나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에 서로간의 신뢰가 두텁고 덕분에 코스에서 잘 나오는 것 같다. 캐디에게 고맙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휴식기 동안 가족들을 만나고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한 김세영은 우승자의 경험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뉴저지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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