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밤 펼쳐진 골잔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든 6만 4천 1백명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 보여준 환상적인 플레이에 황홀경에 빠졌다.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는 토트넘의 6대3 승리로 끝났다. 무려 아홉 골이나 터진 명승부로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초반부터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루카스 모우라를 앞세워 골을 노렸다. 전반 초반 히샬리송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찬스를 잡은 에메르송의 슛이 옆으로 빛나가며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토트넘이 리드를 잡기에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에릭 다이어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내준 직후 팀 K리그는 라스와 양현준을 투입하고 이승우, 권창훈을 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팀 K리그는 계속해서 토트넘 문전을 위협했고, 
전반 인저리타임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 1대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은 그야말로 골잔치가 펼쳐졌다. 후반전에도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1분 케인의 크로스 김진혁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2대1로 토트넘이 앞서가자 
후반 6분 양현준의 컷백 크로스를 라스가 그대로 차넣으며 2대2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동점은 2분을 가지 않았다. 후반 8분 케인이 모우라에게 받은 패스를 돌파 후 그대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의 골과 함께 손흥민이 투입되었고 6만 관중들은 함성으로 손흥민의 투입을 반겼다.

기다리던 손흥민의 득점은 후반 21분에 나왔다 아마노의 핸드볼 파울로 토트넘이 PK를 획득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가운데로 집어넣으며 4대2를 만들었다.

이후 후반 25분 치명적인 핸드볼 파울을 내준 아마노 준이 왼발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만들어내며 4대3으로 추격했지만, 3분 후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던 김동민이 파울을 범하며 퇴장, 이후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강력한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이 멀티골을 성공시키자 손흥민도 이에 질세라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후번 34분 김지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골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세 골 차이로 스코어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이 점수차가 유지되며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승패는 정해졌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의 클래스를 팬들에게 보여주었고, 팀 K리그는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토트넘을 끝까지 압박하며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준 의미있는 경기가 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