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유인성, 대한민국 보디빌딩에 있어서 그의 존재는 크다. 이미 2019년 전국체전에서 보디빌딩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엘리트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선수였다. 2021년 프로 전향을 선언한 그는 지난해 7월에 있었던 이승철 클래식에서 황철순을 이긴 데 이어 8월에 있었던 김준호 클래식에서도 황철순을 누르며 프로카드를 획득했다.

이후 유인성은 보디빌딩에서 클래식피지크로의 전향을 선언했고, 이후 몬스터짐 프로 출전을 위해 훈련에 돌입했다. 앞서 열렸던 몬스터짐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도 김정현과 펼쳤던 라이벌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는 김정현과 접전을 펼친 끝에 근소한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첫 데뷔전에 올림피아 직행 티켓을 획득하는 업적을 쌓았다.

데뷔전에 오르는 세계무대에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그는 2021 미스터 올림피아 클래식피지크 부문에 출전해 김성환과 함께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보디빌더 출신으로 좋은 사이즈를 가진 유인성이었지만, 클래식피지크의 끝판왕 크리스 범스테드를 비롯해 러프 디젤, 브레온 앤슬리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림피아 이후 그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해외 선수들과 맞서도 뒤쳐지지 않을 몸을 만드는 것이었다. 6월 펼쳐질 월드 오브 몬스터짐을 위해 그는 자신의 몸을 갈고 닦으며 결전의 날을 준비했다.

그리고 펼쳐진 대회, 클래식피지크 부문은 역사상 유래가 없이 뜨거웠다. 무려 11명의 프로 선수가 참가했고, 퍼스트콜과 세컨콜이 진행되었을 정도로 올림피아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하고 처절하기까지 했다. 그 속에 유인성이 있었다. 상위권의 순위를 나타내는 퍼스트콜에 그는 당당히 이름이 불렸다. 2년 연속 올림피아를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2차 관문을 넘지는 못했다. 유인성의 성적은 4위, 근매스는 여전히 탑에 있을 정도로 좋았지만, 하체 부문의 약점을 상쇄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 후 1개월이 흘렀다. 유인성은 여전히 바벨을 잡고있다. 몬스터짐 프로에서 그는 어떤 것을 느꼈을까? 몬스터짐이 그를 만나보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감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출전했는데 이번에도 재미있게 대회를 치르고 온 것 같다.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는지 궁금하다
아쉽긴 하다. 이번 대회에는 관객들도 많아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포징 연습을 제대로 못했고,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 같아서 무대 내내 몸과 포징에 대한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다이어트도 부족했고, 하체도 지난해보다는 좋아졌지만 부족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만족하는 부분도 있다.

벌써 보디빌딩을 시작한 지 20년 정도가 흘렀다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보디빌딩은 외로운 종목이다 보니 밥 먹는 것도 그렇고 운동하는 것도 외로웠다. 특히 밥을 먹을 때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차에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 특히 외로웠던 것 같다. 그리고 시즌이 되면 타이트하게 먹고 자고 운동 밖에 하질 않으니 고립된 생활을 하다보니 어려운 운동인 것 같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보디빌딩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내가 어려서부터 해오던 운동이고 하면 할수록 몸이 많이 발전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핫 아이콘이었다. 올라간 인기를 실감하는지 궁금하다
사실 지난해 몬스터짐이 이슈였기도 했고, 리저널, 프로퀄리파이어 1위를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비록 올림피아에서는 성적이 좋지는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거기까지 갈 수 있었다.

내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았고, 지금 눈앞에 보이는 비시즌 훈련을 잘해서 매년 좋아지는 몸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좀 더 준비를 잘했어야 했는데, 나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처럼 간절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
사진=몬스터짐 DB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