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42.8% 역대 최다 지명 2위'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마무리

5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펼쳐졌다.

현장에는 구단 관계자 및 KOVO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 19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선수 가족 및 관계자들의 입장을 허가했고 많은 사람들이 드래프트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했다.

이날 드래프트 구슬은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35%, 흥국생명이 30%, IBK기업은행이 20%, 인삼공사가 8%, GS칼텍스가 4%, 한국도로공사가 2%, 1위 현대건설이 1%의 확률로 구슬을 가져갔다. 또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조건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를 우선지명할 권한을 가졌다.

오후 2시 시작된 드래프트 추첨에서 행운의 여신은 30%의 확률을 가진 흥국생명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어서 페퍼저축은행이 2순위, 3순위는 KGC인삼공사가 차지했다. 이어서 3순위까지의 공을 제거한 후 후순위 추첨에 돌입했다.

이어진 후순위 추첨에서 4순위는 IBK기업은행이, 5순위는 GS칼텍스, 6순위는 한국도로공사, 마지막으로는 현대건설로 결정되며 순번 추첨을 모두 끝냈다.

신생팀 창단 조건으로 1라운드 1순위를 우선지명하게 된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은 예상대로 목포여상의 어르헝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요소는 몽골 출신의 장신 미들블로커, 목포여상 체웬랍당 어르헝의 행선지 여부였다. 194.5cm의 큰 키로 예전부터 1순위로 지목된 어르헝은 현재 귀화절차를 밟고 있으며 귀화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신장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해 즉시전력감은 아니지만 귀화절차 동안 프로팀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기본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큰 키가 어르헝이 가진 크나큰 장점인 것도 1순위가 유력한 이유 중 하나였고 예상대로 어르헝을 지명하며 1순위 최대어를 낚았다.

1순위는 정해졌지만 구단들의 옥석 고르기는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2라운드를 지나 3라운드에서도 지명은 이어졌으며 대부분의 구단이 패스한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게 한봄고의 이미소와 중앙여고 공은서를 뽑았다.

수련선수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화여고의 김지우와 김서윤을 IBK기업은행에서는 경남여고의 오유란을, GS칼텍스에서는 경남여고의 김도연,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선명여고의 정소율, 현대건설에서는 중앙여고의 황지민을 꼽으며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드래프트의 취업률은 참가자 49명 가운데 수련선수 포함 21명 지명으로 취업률은 42.8%를 기록했다. V리그 원년이었던 2005년 22명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은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전관왕에 오른 한봄고에서는 드래프트를 신청한 6명 가운데 4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