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완승' 수원 이병근 감독 "다음 경기는 로테이션 활용"

수원이 가장 중요했던 슈퍼매치에서 완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과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FC 서울과 세번쨰 슈퍼매치에서 오현규의 멀티골과 안병준의 골에 힘입어 서울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강등권인 10위 김천과의 승점차를 5점차로 벌림과 동시에 8위 서울과의 승점도 3점으로 줄이며 파이널 A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화력이 터진 것이 가장 반가운 요소다. 최근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오현규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명실상부한 수원의 에이스임을 입증했고, 안병준 역시 감각적인 헤더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가 오는 날에도 원정석을 채워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번에 승리를 거둬서 면목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동안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경기로 빚을 갚을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 초반 강현묵을 빼고 안병준을 투입한 것이 적중했다. 이병근 감독은 "일류첸코나 나상호, 강성진 등 공격진들이 발이 빠르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고 팔로세비치 역시 좋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규와 병준이의 공존을 위해서 현묵이에게 잘 버텨주기를 주문했고 현묵이도 실수는 있었지만 잘 보여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졌을 때 병준이를 투입한다면 상대에게 카운터를 날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투입을 했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원은 산 넘어 산이다. 울산 전북, 포항 등 상위권 팀과 경기가 남아있다. 이병근 감독은 "주중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민감할 것이라 생각하고 일주일 시간이 있을 때에는 회복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지만, 주중 경기가 있으면 어려움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9월 빡빡한 일정의 첫 단추를 잘 끼웠는데 울산전에는 로테이션을 통해 대비를 하려고 한다. 다만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선수들의 회복이 빠를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 경기에 뛴 선수들도 대기시킬 예정이다. 로테이션 선수들도 준비만 잘한다면 주전과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앞으로의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슈퍼매치에 지고 데미지가 컸다. 6월 경기를 지고 한달 동안 제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승리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만족해했다.

최근 물이 오른 오현규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고 에너지가 연습에서나 경기에서나 많이 뿜어낸다. 어려서일수도 체력적으로 우위라 그럴 수 있지만, 평정심 컨트롤만 잘한다면 외국인 못지 않게 팀의 승리에 기여를 할 선수라고 생각하고 안병준과의 호흡이 더 잘 맞는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매경기 팬들이 문구를 써서 걸어주는데 나나 선수들이나 우리의 위치나 경기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걸개가 걸리지 않으면 좋겠지만 선수들이 스스로가 느끼고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