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데뷔 이후 어느덧 LPGA 14년차가 된 최운정, 베테랑이 된 올 시즌에도 그는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결혼이라는 거사를 치른 이후 새로운 가족을 만난 최운정은 가족의 힘으로 올 시즌을 이겨내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은 좋은 성적을 위한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바쁜 투어 일정 속에서 서로 보기 힘든 신혼부부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남편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와 내조하고 있다. 최운정 역시 남편의 사랑을 받아 1라운드를 2언더파 공동 23위로 마무리했다. 1라운드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최운정은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익숙한 골프장, 익숙한 코스, 남편의 응원을 등에 업고도 더욱 높은 자리로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최운정은 "지난 대회들과 올해를 비교하면 그린이나 페어웨이가 덜 튀었다. 지난 경기들을 기억하다 전반홀에 짧게 플레이를 했다. 후반 홀에 감을 잡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날씨에 대해서 "전반홀을 플레이 했는데도 해가 뜨지 않아 막판까지 바람막이를 입고 플레이를 한 최운정은 "영국에서 샷에 대한 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 회복하는 기간을 잘 마무리해야 가을에 좀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운정이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10월 원주에서 펼쳐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특히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할 국내 대회이기에 최운정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

그는 "올해 패밀리가 늘었다. 친정과 시댁 모두 응원와준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고, 한국에서 대회가 유일하게 하나 있기 때문에 US 오픈처럼 한국선수들에겐 설렐 것이다. 그전까지 빨리 감을 잡고 좋은 결과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라운드의 전략에 대해서는 "오늘 쳐보니 지난해들보다 그린이 잘 잡아주더라 그래서 짧게 플레이가 되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알았으니 내일부터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영상 = 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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