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A Q-스쿨 수석을 차지하며 당당히 LPGA에 진출한 안나린, 올 시즌 그의 첫 시즌은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게인브릿지 LPGA를 시작으로 안나린은 쉴틈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은 JTBC 클래식의 단독 3위,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부담감 있게 임할 루키 시즌을 잘 치뤄나가고 있다.

다만 탑텐에 오르고도 우승의 맛을 아직 보지 못한 것이 안나린 입장에서는 아쉬울 법, 본인 역시 우승에 목마름을 갖고 있었다. 특히 캐나다 오픈에서 3일 동안 선두를 달리고도 마지막 라운드 부진으로 역전 우승을 허용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고 안나린은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오프까지 남은 대회는 여덟 개, 현재 안나린의 페이스라면 한 두번 정도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과연 '수석'이라는 이름으로 임하는 LPGA 첫 시즌, 안나린의 골프는 어땠을까? 

오는 16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을 앞두고 있는 안나린을 몬스터짐 카메라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몬스터짐 카메라에 안나린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 미소를 보여주었다.


신인으로 임하는 올 시즌에 대해 먼저 물어보았다. 안나린은 "솔직히 만족을 못하는 시즌인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올 시즌을 되돌아보았다. 

낯선 곳에서 맞는 루키시즌이지만 안나린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다른 코스들은 다 재밌었다."고 말한 안나린은 "플레이하기에 재미있는 코스들이 많아서 즐겁게 경기를 했다. 한국에서 시합을 했을 때보다 장거리 이동에 비행기를 타는 시간도 길다보니 피곤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이 들고 재미있게 다닌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KLPGA와 다른 점에 대해서 분위기를 꼽은 안나린은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투어인 거 같아서 새로웠고, 재밌었다. 지금도 즐겁게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첫 시즌, 안나린의 점수는 어떨까? 자신에게 한없이 엄격한 안나린에게 점수를 물어보았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점수를 5~60점을 꼽았다. 다만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70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 7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대회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인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으 중요하다. 안나린이 꼽은 우승으로 가는 키포인트는 무엇일까? 안나린은 "이번 코스 같은 경우에는 양쪽으로 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있기 때문에 티샷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 같다. 티샷만 페어웨이에 잘 갖다 놓는다면 세컨샷이나 서드샷은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약간은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펼쳐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만에 펼쳐질 국내 대회를 앞두고 안나린은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안나린은 "설렌다. 5월에 한국에 들어갔다 온 이후로 한번도 못 들어갔기 때문에 한국이 좀 그립기도 하고 한국 음식이 제일 먹고 싶다."라고 웃어보였다.

무엇보다도 안나린은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될 자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여기서는 다 외국 분들이 많고, 한국분들은 가끔 뵙게 되는데 뵐 때마다 반갑다고 할까? 타지에서 뵙게 되어 반가운데 한국에서 뵙게 된다면 더 반갑지 않을까 싶다."라고 팬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고, 내가 할 것만 더 집중해서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안나린은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영상 = 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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