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라운드 8번 홀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낚아올린 최혜진, 홀인원의 기운이 이어진 덕일까? 3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탑텐 진입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최혜진은 18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여섯 개 더블보기 한 개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안나린에 이어 높은 순위로 자리잡은 최혜진은 13언더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드레아 리, 후루에 아야카, 라일라 부와의 타수 차이가 5타 차이에 불과해 역전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블보기가 아쉬웠던 3라운드였다. 전반 홀 최혜진은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4번 홀과 5번 홀 연속 버디, 7번 홀 버디로 전반 홀에만 무려 네타를 줄여 탑텐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1번 홀 실수가 나오며 더블보기를 기록, 아쉽게 순위를 올리기에 실패했다. 더블 보기 이후 14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 고무적인 일이었다.


최혜진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 스타트가 굉장히 좋아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계획으로 임했는데 후반에 더블보기를 하며 흐름이 흔들렸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좋은 라운드가 되었다."라고 이번 라운드를 평가했다.

11번 홀 더블 보기 상황에 대해서는 "티샷은 잘 갔는데 세컨에서 미스샷을 한 것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벙커에서 친 것이 그린에서 내려오고 거기에서 미스를 많이한 것 같다. 그래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마지막에 버디 두개를 하고 마무리를 했기 떄문에 마지막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는 "전체적으로 퍼팅감은 좋은데 샷에서 실수를 했을 때 크게 타수를 잃는 것이 많이 나와 조심해야할 것 같고, 찬스가 왔을 때 잡아야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홀인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 전화를 받은 최혜진은 한턱 쏘라는 안나린의 요청에 크게 웃어보였다. 최혜진은 "홀인원을 하니 다들 밥을 사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번 대회 끝나고 다음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마음 맞는 사람들 모아서 쏘도록 하겠다."라고 기꺼이 밥을 사겠음을 이야기했다.

루키 시즌임에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에 매니저를 꼽은 최혜진은 "언니가 굉장히 옆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 있고, 미국에서 한국음식 먹기가 쉽지 않은데 언니가 요리도 해주고 운전도 해주는 등  많은 일을 해주고 있어서 투어에 적응을 빨리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최혜진은 팬들에게 "이번 대회 기복이 있고 아쉬웠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는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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