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요원한 슬럼프 탈출, 그 어려움 속에서도 최나연은 자신만의 골프를 펼쳐나가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최나연은 17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 이글 한 개, 보기 세 개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9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나연의 네 번째 컷 통과였다.

올 시즌 초반부터 조건부 시드를 받으며 한정적인 기회만을 받은 최나연, 그 때문인지 최나연의 경기력 기복은 심했다. 좋아지는 듯 하면서도 사소한 실수 하나에 무너지는 것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첫 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당당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성적인 6월 마이어 클래식의 공동 18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


최나연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일찍 시작을 했는데 아침에 춥기도 했고 몸도 풀리지 않았는데 전반에 풀리지 않았음에도 파세이브를 했고, 그랬기 때문에 후반에 경기 감각을 되살릴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글 상황에 대해 "요즘 드라이버를 치지 않는데 그 홀에서만 딱 한번 드라이버를 쳤다. 잘 맞았고, 이글퍼팅이 잘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최나연에게는 성공적인 시즌은 아니었다. 최나연은 "좋았다고 하는 성적은 크게 없고, 지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대회를 연속으로 할수록 플레이가 잘되는 것을 느끼는데 시드가 되지 않아 대회에 자주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 여름에도 9주 동안 대회 1개만 나갔을 정도로 못나가 아쉽지만 남은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시즌을 되돌아봤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유튜브 이야기를 했다. 최나연의 유튜브 채널인 '나연이즈백'은 27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골프 선수 유튜브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유튜브 중 하나로 불리우고 있다. 최나연도 어려운 시간 유튜브를 통해 힘을 얻으며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영상을 올릴 수는 없다. 그래도 빼먹지 않고 1주일에 하나씩 올리려 있고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 팬들도 선수보다는 유튭이름으로 많이 불러준다. 지역마다 한국분들이 오셔서 많이 본다고 응원을 해주셔서 잘해드리고 싶고 힘이된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어서 "SNS나 유튜브를 통해서 멀리서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직접 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체감이 많이 되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최대한 응원을 받아서 힘내고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골프가 불행을 갖다주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하고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서는 "예선통과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컷 통과를 한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주말에 골프를 치고 싶었는데 뭔가 부담없이 남은 이틀을 잘 칠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플레이들을 다하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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