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안드레아 리의 유창한 한국어 "빅뱅과 삼겹살 아주 좋아해요" [독점영상]

안드레아 리, 한국이름 이유경, 골프를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 골프 마니아들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생소한 골퍼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골퍼다.

재미교포인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난 안드레아 리는 캘리포니아의 허모사 비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유년시절부터 운동에 재능을 보여 축구, 태권도, 피겨 스케이팅 등 다양한 운동을 한 안드레아 리는 8살 때 본격적으로 골프 클럽을 잡기 시작했다.

이후 골프의 길로 들어선 안드레아는 주니어와 아마추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명문인 스탠포드 대학교 진학에도 성공했다.

스탠포드 시절에도 그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2018년에는 본교 연습 코스에서 12언더파 58타라는 신기록을 적어내기도 했다.60타를 깨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꿈으로 불리우는데 아마추어가 그 기록을 깼을 정도로 이미 실력은 입증된 것이었다.

이후 2019년 LPGA Q스쿨을 통해 프로에 전향한 그는 2020년 마라톤 클래식과 브리티시 오픈에서 탑텐을 기록, 프로 무대에 연착륙 했고, 숨고르기를 한 2021년을 거쳐 올 시즌 드디어 그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19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마무리된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안드레아 리는 버디만 무려 여덟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에콰도르의 다니엘라 다르퀘아를 한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이다. 

엘리트 답게 그는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유창하다. 때문인지 우승을 확정짓고 그와 친하다고 알려진 한국 선수들이 그에게 다가와 축하 셀레브레이션을 해주기도 했다. 우승 후 몬스터짐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도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드레아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만면에 웃음을 띄며 "기분이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 힘든 것을 다 견디고 오늘 이길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 더 응원해달라."라고 기뻐했다.

"이번 우승을 차지해서 보람이 있다. 너무 행복하고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곘다."고 이야기한 안드레아는 "친한 한국 선수들이 많이 있다. 최혜진, 안나린 선수와 친해지기 시작했고 언니들도 많다. 18번 홀에서 축하해줘서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에 찌개와 삼겹살을 이야기한 안드레아는 자주 듣는 노래에 "빅뱅을 많이 들었는데 오래됐으니까 요즘에는 블랙핑크와 BTS도 많이 듣는다."고 이야기하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한국피를 가졌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었다. 그는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이 많고 잘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다들 잘하기 때문에 자부심도 갖고 있다."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아직 그는 한국에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부모님의 나라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는 "골프를 치면서 한국에 가본 적이 없다. 어떨까 모르겠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골프를 많이 좋아하고 팬들도 많아서 좋아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국팬들에게 감사하고 다음달에 한국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팬들과 만날날을 기약했다.

사진=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