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리의 우승으로 마무리 된 포틀랜드 클래식, LPGA 루키로서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최혜진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난 1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한 최혜진은 여세를 몰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마지막 라운드 탑텐 진입을 노렸다. 마지막 날 성적은 버디 여섯 개와 보기 두 개, 더블보기 한 개로 10언더파 공동 19위, 목표로 했던 탑텐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초반 어려움을 딛고 타수를 줄인 것에 만족한 최혜진이었다.

마지막 라운드 첫 홀부터 최혜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샷 미스가 나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더니 2번 홀에서도 퍼팅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보기, 순식간에 세타를 잃어버렸다. 자칫하면 하위권으로 몰릴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혜진은 당찬 루키답게 초반 변수에 흔들리지 않았다. 5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최혜진은 7번 홀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홀 이븐파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홀에서도 최혜진은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14위까지 끌어올렸지만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최혜진은 대회를 모두 마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가 좋지 않아 초반에 타수를 많이 잃었는데 마무리를 잘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아까운 찬스들이 많아 아쉽고 다음 경기까지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반 더블 보기 상황에 대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1번 홀부터 크게 실수를 하다보니 많이 다운이 되었고, 그 후에도 보기를 해서 더 다운이 되었지만,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했고,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를 하면서 느낀 교훈에 대해 "1,2,3라운드 동안 샷을 똑바로 보내려 신경을 쓰다보니 미스가 많이 난 것 같아서 오늘은 편하게 샷을 하자고 생각을 했는데 똑바로 갔다. 내년에 오게 된다면 페어웨이를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샷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가 최혜진에게는 기억에 많이 남을 대회가 될 듯 하다. "이번 대회에서 프로에 와서 첫 홀인원도 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와서 더블보기를 많이한 것 같다. 내년에는 이런 실수를 안해야할 것 같고, 홀인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어보였다.

KLPGA 시절 절친한 사이였던 박민지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최혜진은 "올해 잘하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서 축하하고 한국가서 맛있는 것 먹기로 했으니까 그 전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혜진은 팬들에게 "멀리 있는데도 많이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아쉬운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한 것이 만족스럽고 더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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