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프로 강혜지가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탑텐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강혜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 보기 한 개로 세 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다.

지은희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강혜지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냄과 동시에 1위를 달리고 있는 조디 섀도프와의 격차가 다섯 타에 불과해 남은 무빙 데이 결과에 따라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날 강혜지는 절묘한 어프로치가 돋보였다. 그린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공략한 샷들이 적중하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초반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네 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강혜지는 2라운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짧은 퍼팅을 놓쳐서 보기가 나왔지만 퍼팅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이틀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만족해했다. 

이어서 "우선 그린 굴곡이 심해 거리감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뒤에서 앞으로 경사가 있다보니 세컨샷에서 오르막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강혜지와 함께 플레이를 한 제니퍼 송과는 사는 곳이 올랜도로 같다. 강혜지는 "같은 곳에 살아서 골프도 같이 자주 치러간다. 덕분인지 연습처럼 편하게 친 것 같다. 언니가 성격도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연습을 같이 하면 좋은 파트너가 되는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지난 1라운드를 마치고 가졌던 인터뷰에서 강혜지는 아마추어들에게 남긴 조언으로 '스윙을 빠른 템포로 가져가지 말고 천천히 가져가라'는 말을 남겼다. 이 이야기는 아마추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강혜지는 "언제든지 아마추어분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가르쳐주고 싶다. 아마추어들과 같이 프로들도 코스에 나가면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 프로들도 템포를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은 팁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강혜지는 "이틀이 남았는데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남은 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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