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승을 거두며 기나긴 슬럼프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모습을 보여준 김효주가 펠리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치며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2022 LPGA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일곱 개나 잡아내고 보기를 한 개로 틀어막으며 여섯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인 멕시코의 마리아 파시와는 두타 차이로 남은 두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이날 김효주는 정교한 아이언과 퍼팅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 홀에서 퍼팅 미스로 보기를 범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을 정도로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3라운드로 축소된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을 상당히 높였다.


김효주는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 오랜만에 와서 골프를 하다보니 느낌이 새로웠던 것 같다. 익숙하기 보다는 새로워진 기분이라 좋은 성적으로 잘 끝난 것 같고,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라고 웃어보였다.

지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김효주의 고향인 원주에서 진행되었다. 그는 "고향에서 한 대회다보니 많은 팬들 와주셔서 너무 재미있는 시합이었던 것 같고 좋은 추억이었다. 팬들과 함께 화이팅도 하고 기억에 남고, 성적도 좋아서 팬들에게 보답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한국과 미국을 계속 이동한 것이 아니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BMW 챔피언십도 한국에서 하다보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잘하다가 못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는 대회들도 있었다. 매년 시즌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이 남아서 마지막까지 잘해서 아쉬움이 덜 남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최고의 순간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롯데 챔피언십을 꼽은 김효주는 "아직도 생생하다.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보니 그 기분을 잊을 수 없다. 너무 기쁘고 행복했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하다." 우승의 기분을 설명했다

최근 선배들의 잇따른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언니들이 은퇴를 이야기 하는데 사실 아직도 잘 믿겨지지는 않는다. 다음주에도 만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내 선수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언니들의 은퇴도 와닿지 않는데 내 은퇴는 아직 먼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적응에 대해서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 김효주는"매년 나왔던 CME 챔피언십도 자주 나오다보니 적응이 된다. 추위를 많이 타긴 한데 플로리다는 춥지가 않아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매니저 역할을 수행중인 언니에 대해서도 김효주는 감사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김효주는 "정말 고맙다. 오늘 정말 일찍 티오프를 했는데 언니가 아침도 차려주고 같이 나와서 운전도 해줘서 정말 고맙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마워했다.

허리케인으로 남은 라운드가 축소된 것이 경기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딱히 그런 것은 없다. 날씨 때문에 3라운드 경기지만 하루를 잘 쉬지 않았나 생각하고 기분좋게 시합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개의치 않아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나또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팬들이 많이 박수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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