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탑텐으로 시작하며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홍예은, 하지만 2라운드 그에겐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간신히 막차로 컷 통과에 탑승했다.

홍예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2022 LPGA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만 무려 세 개를 범했다. 버디 두 개가 있었지만 보기 한 개가 이어지며 1라운드에 벌어놓은 다섯타를 모두 까먹었다.

자칫하면 컷오프 탈락이 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홍예은은 메디힐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두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하며 신인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었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컷 통과를 확인한 홍예은은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서자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홍예은은 "어제와는 다른 상반된 하루였고 경기가 굉장히 안풀려서 하루가 길게 느껴졌다."라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공략에 미스가 있었다고 이야기한 홍예은은 "샷미스는 많이 없었는데 미스를 할 때 너무 어려운 곳으로 갔기 때문에 더블 보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더블 보기가 나왔을 때도 최대한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평상시에 큰 미스가 나왔을 때 많이 실망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안좋은 홀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빨리 잊으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펼쳐지는 펠리컨 골프클럽에 대해 "전장이 길다."라고 요약한 홍예은은 "비가 오고 구르기가 없다보니 길게 플레이가 되고 있고, 그린 경사가 어렵다보니 퍼팅을 잘하는 선수들도 라이나 스피드를 읽는 것에서 미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까다로워 했다.

스코어가 풀리지 않다보니 옆에서 캐디백을 메고있는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 홍예은은 "어제는 스코어가 잘 나와서 캐디백이 가볍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아주 백이 무거우셨을 것 같다. 많이 수고했다."라고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남은 하루는 진짜 후회없이 오늘보다 발전된 플레이를 하고 싶고, 성적과는 별개로 연습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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