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구기스포츠를 비롯해 태권도, 유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운동의 매력에 빠진 이한경, 학창시절을 거쳐 체대를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면서 몸을 만들어나가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대학교를 다니며 기구를 들던 어느 날, 그저 헬스장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으로는 더 발전된 몸을 만들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무작정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클래식피지크 선수 이한경의 한 페이지가 쓰여지는 순간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며 그는 여러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의 수준에 맞지 않게 일을 너무 벌려놓은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체력적으로 지쳐가면서 부모님, 헬스장 식구들 등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미안함까지 동시에 들기도 했다.

무대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했다는 갈증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 가짐을 갖고 힘든 생각들을 떨치기 위해 노력했고, 그는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 7일에 있었던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을 준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더 좋은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후회도 하고 화를 내면서 준비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른 이후 그는 보디빌딩을 계속 해나가야 할 이유를 찾았다.

대회를 마무리하고 꾸준히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다음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그에게 펼쳐질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더 좋은 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그리고 내 몸이 더욱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 이한경은 점점 진정한 클래식피지크 선수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