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그는 항상 무시를 받던 아이였다. 그 시절은 지금보다 다르게 살이 올라있었고, 상대적으로 슬림한 몸을 가진 아이들은 그를 뚱뚱하다 놀려댔다.

이 놀림은 그에게 자극이 되었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비록 살이 빠지고 난 후에는 너무 말랐다며 무시를 당했지만, 그는 점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가 바로 맨즈피지크 선수 김유민이다.

고등학생 시절을 거쳐 대학생 시절 광배의 강점을 살려 피지크에 걸맞는 몸을 만들어가던 김유민은 스물 둘이 되던 해, 본격적인 맨즈피지크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 전까지는 운동을 불규칙하게 하며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가다듬었고,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본격적인 피지크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에 들어서 피트니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에게 IFBB 프로카드는 새로운 목표가 되었고, 2024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4월에 펼쳐진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에 출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꿈꿔오던 무대, 그에게 월드 오브 몬스터짐은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는 최선을 다해 올 시즌을 준비했고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는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부족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대회 전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무대에서 보여진 모습은 차기 피지크 프로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의 단점을 찾아내고 후회없는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피트니스 선수들이 걸어나가야 할 길을 알 수 있었다. 과연 김유민은 자신이 꿈에 그리던 IFBB 프로카드와 올림피아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그의 보디빌딩 인생이 주목된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