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 클래식피지크 부문, 짧은 머리의 한 선수가 무대로 뚜벅뚜벅 걸어나왔다. 좋은 컨디셔닝을 보여준 그는 멋진 포징으로 대회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대회를 모두 마친 그의 목에는 메달이 걸려있었다. 바로 클래식피지크 선수 최준철이다.

그의 전공은 유도였다. 하루에도 몇시간씩 매트에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씨름했던 것이 바로 그의 과거다. 유도선수로 보내고 있던 어느날 웨이트트레이닝의 매력이 그에게 슴며들기 시작했다.

남과 싸우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 싸워서 얻어내는 성취감, 그렇게 그는 도복 대신 기구를 잡았다. 그렇게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한 것이 벌써 8년, 몸을 만들면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고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대회에도 나서기 시작하면서 트레이너와 클래식피지크 선수의 삶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최근 그에게는 변화가 생겼다. 원래 운동을 하던 대구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서울에 피트니스 센터를 차리게 된 것,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삶의 터전까지 옮기게 된 최준철로서는 두가지 모두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에겐 8년간의 노하우가 있었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구에서의 마지막, 서울에서의 첫 대회를 마치고 지인들과 함께 포토월에 선 그의 모습에는 뿌듯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이제 더욱 큰 무대에서 펼치게 된 그의 보디빌딩 인생, 무대에 나서는 것이 행복한 그이기에, 그리고 그를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행복한 최준철의 보디빌딩은 계속될 것이다.

"응원 와주신 분들한테 너무 감사합니다. 꾸준히 매년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도와주시는 
광준 대표님,고은이 누나 사랑합니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