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운동하는 것이 즐거웠던 한 남자가 있었다. 밤새 바벨과 덤벨을 들고, 런닝머신을 뛰어도 지치는 줄 몰랐다. 그렇게 그는 운동에 빠지게 되었고, 더욱 멋진 몸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신동민의 보디빌딩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학창시절을 거쳐 대학교를 다니며 운동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된 신동민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몸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고 평가를 받고 싶었다. 그렇게 보디빌딩 무대에 선지 어느덧 10년, 그는 어엿한 보디빌더로서 다양한 대회에 출전했다.

학교를 다니며, 그리고 트레이너 일을 하며 몸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시간은 한정적이었고, 제한된 기회 안에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운동이 즐겁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신동민은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나의 운동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과의 싸움을 묵묵하게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월드 오브 몬스터짐 무대에 올랐다.

클래식피지크를 거쳐 보디빌딩에 이르기까지 신동민은 혼신의 포징을 펼쳤다. 무대 위에서 그의 모습은 남성적이었고, 그의 몸은 빛났다. 그간의 노력을 모두 보상받는 듯한 포징까지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회없는 무대를 펼치고 내려온 그의 표정은 밝았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 나서도 주눅들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깃들어 있었다. 그의 목표는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내면과 외면을 모두 가꿀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그의 눈빛에서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