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10년차, 헬스장의 대표,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많다.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바로 보디빌딩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다.

10년 전 처음 바벨을 잡았을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단지 혼자의 만족을 위해 운동을 하던 것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과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추가된 정도가 바로 이종섭이 추구하는 보디빌딩 이상향이다.

운동을 하며 2018년부터 그는 꾸준히 국내 대회를 소화했다. 스포츠 모델로서 그리고 클래식 보디빌딩으로서 그는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그는 2024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10개월간의 다이어트 대장정에 돌입했다. 바로 NPC 월드와이드 보디빌딩 종목에 도전한 것이었다.

그의 목표는 4월 7일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 부문에서 성공적인 NPC 월드와이드 보디빌딩 데뷔 무대를 치르는 것, 그는 10개월 전부터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나갔다.

헬스장을 운영하며, 그리고 회원들을 가르치며, 그리고 가장으로서 집안에 충실하기까지 모든 것을 잡기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이종섭의 도전을 존중했고 응원해주었다. 그 응원에 힘을 얻어 그는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펼쳐진 무대에서 이종섭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루 노비스와 노비스 체급 1위를 거쳐, 오픈 라이트 급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오버롤전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그의 놀라운 활약이었다.

비록 오버롤전에서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놓쳤지만, 첫 경험에서 괄목할 만한 수확을 거둔 것은 그에게 있어 큰 자신감을 남김과 동시에 앞으로 보디빌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자양분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장단점이 확실한 것을 알았기에 단점 보완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그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진정한 보디빌더로서 성장할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