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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할 때 너무 중량에 욕심을 내는 것보다
느낌을 받으면서 운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5월 하순,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연세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여 강동근 선수를 인터뷰 하였습니다. 실제로 만나보니 사진보다 훨씬 멋진 훈남이셨습니다. 인터뷰 하는 내내 팀원들과 스승인 관장님을 끔찍이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릴레이 인터뷰 3탄 강동근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Let's go~1371174076_13.jpg 1371174081_14.jpg 1371174110_19.jpg
MZ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성민선수 소개로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두 분 평소 친분은 어떻게 되십니까?
강동근 : 성민이가 수원시 체육회로 저와 같은 소속팀 동생이구요. 예전부터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MZ : 보디빌딩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습니까? 그리고 계기도 알고 싶습니다.
강동근 : 본격적으로 보디빌딩을 한 것은 2004년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트레이너를 하면서 체육관을 소개 받아서 왔다가 센터 회원들의 지도를 위해서는 나 자신도 시합을 나가봐야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서 시합을 나가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계속 시합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보디빌딩을 전문적으로 하기 전 학창시절에는 육상,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했습니다.
MZ : 지금 주로 어디에서 훈련하고 있습니까?
강동근 :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연세 피트니스’와 의정부 시내인 금호동에 있는 ‘피트니스 피플’ 두 곳에서 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MZ : 대회 준비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강동근 : 다이어트 기간은 3~4개월을 잡고 있습니다. 지방이 많이 불었을 경우에는 4개월 전에 들어가고 그게 아닌 경우에는 3개월 전에 다이어트에 들어갑니다.
MZ : 그러시다면 대회 준비하면서 힘드신 점은?
강동근 : 다른 점들은 이제 익숙해 져서 괜찮은데, 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점에서 제약이 있는 게 어렵습니다. 대인관계에서 먹는 게 문제입니다. 제가 술을 포함해서 조심해야 되는 음식을 못 먹으니까 이제는 아예 잘 부르지도 않고, 만나도 제약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배려해서 술자리등에 안 부르는 건데, 저는 조금 소외받는 느낌도 들고 사람들 만나는데 제약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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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가장 처음 나갔던 대회 때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강동근 : 처음에는 선수 유명한 분이나 이끌어주실 분이 없어서 무작정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합을 나갈 때 뭣도 모르고 수분 조절을 한다고 보름 전부터 수분을 끊고 시합에 나갔었습니다.(웃음) 그리고 한 달 동안 15키로나 빼고 나갔습니다(웃음)
MZ : 와 어떤 의미로는 용자이신데 그럼 그 대회의 성적은 어떻게 나오셨습니까?
강동근 : 그냥 참가에 의미를 뒀죠(웃음) 예선탈락이죠
MZ :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강동근 : 2010년인지 2011년인지 정확히 기억에 안 나는데 경기 도민체전에서 -80kg 2위를 한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유는 바로 그 대회의 전년에 있었던 대회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서 아예 입상을 못했어요. 스승님인 관장님이 그 시합 끝나고 술 한잔 하시면서 얘기를 하시는 데, 자기가 잘 못해줘서 니들이 빛도 못보고 고생만 하는 것 같다고 우시는 거예요. 그때 술자리에서 같이 운동하던 형이랑 제가 울지 마시라고, 내년에 우리가 술 덜 먹고 더 독하게 해서 한 번 보여줄테니까 울지말고 한 번 보라고 말했죠(웃음) 그리고 나서 그 다음 해에 제가 1부에서 2등을 하고, 그 형이 2부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때 관장님이 신이 나셔서 뛰어오셔서 끌어안고 했던 게 기억납니다(웃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좋았습니다.
MZ : 그러시다면 체급 1위 하셨다던 형님분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강동근 : 이성수라고 저와 처음부터 운동을 함께 시작한 형입니다. 작년까지 김포시 소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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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럼 스승님인 연세 피트니스 관장님과도 2004년부터 함께 운동을 하신 건지요?
강동근 : 네 맞습니다. 처음부터 유재목 관장님 체육관에서 운동 배우기 시작하고 중간에 김준호 머슬 아카데미에 가서 배우기도 했습니다. 관장님은 제 처음 운동 스승님이자 멘토입니다.
MZ : 그렇다면 보디빌딩의 최대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동근 : 운동을 하면서 자기 몸을 다듬어 나갈 수 있는 게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돈도 많이 들어서 이걸 왜하나 했었는데, 조금씩 자기 몸을 다듬어 나갈 수 있고, 그걸 느끼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취약한 부위를 노력해서 다듬고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MZ : 실제로 운동을 하시다가 부상을 당한 적은 없었는지?
강동근 : 어깨, 팔꿈치 그런데는 기본적으로 다치고, 제가 허리디스크와 십자인대 반파가 있어서 스쿼트를 잘 안합니다. 그래서 하체운동의 경우 레그프레스를 좋아합니다. 무릎은 괜찮은 데 좀 중량을 치면 허리가 몇 일 씩 고생을 하게 되서 하체운동은 레그프레스를 중점으로 하고 스쿼트는 하게 되더라도 고중량은 안치고 합니다.
MZ : 운동이 하기 싫거나,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강동근 : 저는 그럴 땐 아예 안해요. 어중간한 마음으로는 하질 않고 아예 확실히 쉬고 다시 운동을 합니다. 쉬는 기간은 짧으면 하루, 이틀이 될 수 있고 길면 일주일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쉬고 나서 운동영상이나 외국선수 영상을 보다보면 다시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그럴 때 딱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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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렇다면 운동하시면서 홍삼을 드시는 지, 드신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강동근 : 시즌기때 홍삼과 양파즙을 먹고, 가끔 피곤할 때 가시오가피를 먹습니다. 양파즙은 중성지방의 제거 및 혈관강화에 좋고, 홍삼은 피로회복에 좋아서 먹고 있습니다. 가시오가피는 아는 운동하는 지인이 먹고 있길래 따라서 먹게 되었는 데, 간 보호, 피로회복, 뼈와 관절에 좋다고 해서 먹고 있습니다. 보충제 섭취를 많이 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간보호 차원에서 가시오가피도 적당히 챙겨 먹고 있습니다.
MZ : 그렇시다면 위에서 말한 것들의 섭취 타이밍은 어떻게 되시나요?
강동근 : 양파즙의 경우는 될 수 있는 한 식후에 섭취하구요. 홍삼은 공복 때 먹습니다. 가시오가피는 공복이나 자기 전에 먹습니다.
MZ : 그렇다면 홍삼은 어떤 타입의 제품을 주로 드십니까?
강동근 : 저는 액상으로 먹는 게 편해서 좋습니다.
MZ : 즐겨먹는 보충제를 하나만 꼽는 다면?
강동근 : 제일 무난하게 먹는 것은 신타6입니다. 성분, 가격, 맛 이런거 다 따져서 신타6가 가장 무난하고 쉽게 안 질려서 오랫동안 먹어오고 있습니다.
MZ : 닭가슴살은 어떻게 섭취하고 있는지?
강동근 : 저는 냉장 생닭가슴살을 살짝 포를 떠서 후추만 뿌려서 구워먹고 있습니다. 별의 별 방법을 다 동원해서 먹어보고 가공형태의 제품도 다 구매해서 먹어 봤지만 결국엔 다 귀찮고 금방 질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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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운동을 하실 때 롤 모델이나 존경하는 인물은?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강동근 : 동경하는 선수는 강경원 선수입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자기관리 부분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국체전 12연패만 봐도 얼마나 자기관리가 꾸준한지 알 수 있습니다. 40대에서도 최고의 현역 중 한 명으로 활동하는 거 자체가 놀랍습니다.
MZ : 신체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와 그 반대가 있다면??
강동근 : 그나마 자신이 있는 건 어깨 사이즈, 하체 대퇴사두 갈라지는 거입니다. 자신 없는 부위는 복근과 등 하부입니다.
MZ : 그럼 자신없는 부위를 보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강동근 : 작년 후반부터 등을 좀 더 중점적으로 훈련해 왔구요. 피트니스 피플쪽이 운동 기구가 다양하고 허리가 무리 안가는 선에서 등을 훈련할 수 있는 기구들이 있어서 피플쪽에서 등을 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디스크가 있어서 벤트오버 같이 버티는 운동은 조금 배제를 하고 티바로우(T-bar row)와 턱걸이, 원암덤벨로우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MZ : 가장 좋아하는 부위운동은?
강동근 : 지금은 하체가 됐습니다. 원래는 하체를 하기 싫었는데 더 열심히 해보자고 하다보니까 이제는 하체 운동이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하체가 제일 큰 근육이고 힘들다 보니까 하체 운동을 끝내놔야 제일 큰 숙제를 했다는 느낌을 받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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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럼 하체 운동은 일주일에 한 번 하시나요, 아님 두 번 하시는 지
강동근 : 비시즌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부위별로 한 번씩 돌고, 시즌에는 두 번 정도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체 운동은 스쿼트 보다 레그프레스로 중량을 다 걸고, 안되면 사람을 태우고 훈련합니다.
MZ : 본인의 운동철학은? 강동근 선수만의 몸 만들기 노하우가 있다면?
강동근 : 운동 자세, 루틴, 방법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회원분들을 지도할 때 먼저 기본 자세를 알려주고, 본인에게 더 느낌이 오는 자세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알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도 스승님과 김준호 아카데미에서 배우고 그 이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며, 따라 해보고 더 자기에게 느낌이 오는 지 확인하면서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슛폼을 배울 때 기본 정석 자세를 먼저 배우고 본인에게 맞는 슛폼을 찾아 가듯이 저도 계속 배워가고 있습니다.
MZ : 보디빌더로서의 꿈이 있다면?
강동근 : 아...저는 될 수 있으면 저의 대한 걸 많이 이야기하기보다 내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가 이뤄내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타입인데, 관장님과도 이야기 하는 거지만 제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입니다. 태극마크죠. 보디빌딩이 인기 종목은 아니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운동으로 한 나라의 대표가 된다는 것 자체가 말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MZ : 그러시다면 코리아 무대에 제일 집중하셔야 되겠는 데요
강동근 : 그렇죠. 그런데 지금은 저희 팀에서 체전에 더 집중하라고 하셔서 내년이나 그 이후에 코리아에서 개인 타이틀을 따보고 싶습니다.
MZ : 보디빌딩 이외에 취미 생활이 있으시다면
강동근 :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비시즌기에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시즌기에도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일반식으로 먹는 데, 그때 서울 근교나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이게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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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러시다면 몬스터짐에 바라시는 점이 있으시다면
강동근 : 피트니스 쪽은 잘 커가고 있는데 정통 보디빌딩은 너무 보수적이고 인기가 없고 폐쇄적이라 보디빌딩을 키울 수 있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Z : MZ 프로멘토링 이라는 기획에 참여하실 의사가 있으신지요?
강동근 : 제가 지금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전문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몬스터짐 사이트가 동호회 수준이 아니라 전문성이 강해서 조금 부담되기도 하네요(웃음)
MZ : 그럼 이번에는 시합 때 포징관련 여쭤보겠습니다. 포징 연습 및 자유 포징 안무와 음악을 선정하시는 기준이 있으신 지?
강동근 : 저는 규정포즈와 자유포즈 둘 다 저희 관장님이 지도를 해주시고 봐주십니다. 음악도 관장님이 좋아하시는 곡으로 해주십니다. 강하고 빠른 곡으로 하고 있습니다.
MZ : 그렇다면 시합 직전 수분 조절은 어떻게 하시는 지?
강동근 : 수분을 줄이다가 시합 하루 또는 이틀 전에 단수(음식으로 섭취되는 수분만 흡수)를 하기도 하고, 좀 작은 시합인 경우에는 체중을 빼놓고 반나절만 수분을 끊기도 합니다. 수분 끊었을 때는 탄수화물만 섭취하는 데, 간혹 소고기를 조금 섭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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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평소 태닝은 어떻게 하시는 지?
강동근 : 예전에는 샵에서 했었는 데, 지금은 집 마당에서 코코넛오일을 써서 하기도 합니다.(웃음)
MZ : 시합장에서 쓰시는 태닝 제품을 알려주신다면
강동근 : 전에는 프로탄만 썼는데 요새는 쇼탄도 함께 씁니다. 진하게 발라야 되면 전날 프로탄을 바르고 당일 쇼탄을 바르구요, 그 전에 태닝을 해 논 상태면 당일 날 쇼탄만 바릅니다. 쇼탄은 지우기가 편해서 좋아합니다.
MZ : 몬스터짐 회원들에게 운동관련 조언해 주신다면
강동근 : 운동을 할 때 너무 중량에 욕심을 내는 것보다 느낌을 받으면서 운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기 자세에서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중량을 치고 해당 부위의 느낌을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 운동하시거나 벌크에 너무 욕심을 내시는 분들은 중량을 무리하게 쳐서 자세가 흐트러지고 그 부위에 집중하지 못해서 다른 부위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MZ : 음 릴레이 인터뷰의 추천하는 선수는 누구이며, 그 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동근 :처음부터 함께 멘땅에 헤딩하며 운동한 이성수 선수를 추천합니다. 저보다 한 살이 많은데 많이 친하고 친구처럼 가깝게 지냅니다. 하고 싶은 말은 이성수 선수가 이번에 미스터 코리아 클래식에 나갔는데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정진하고 싶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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