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전태희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즌을 보냈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대회를 준비했고, 피트니스 종목부터 클래식피지크, 보디빌딩까지 다양한 종목들을 소화하며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나갔다.

그리고 시즌을 마무리한 피날레 무대에서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4월 7일 마무리 된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 보디빌딩 부문에서 그는 오버롤이라고 새겨진 피켓을 높이 들며 환호했다. 바로 보디빌더 전태희의 이야기다.

유도 선수 출신으로 대학교까지 매트 생활을 했던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바로 군복무 시절, 홀로 체력단련실에서 기구를 들며 둘이 아닌 나 자신과 싸우는 보디빌딩의 매력에 빠지게 된 그는 전역 이후 도복 대신 기구를 잡는 보디빌더의 길에 들어가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보디빌딩을 배우기 위해 코치를 만나고 트레이너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는 더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익히게 되었고, 진정한 보디빌더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리고 2019년 첫 보디빌딩 대회를 맨즈 피지크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전태희는 자신의 몸을 꾸준하게 발전시키며 피트니스, 클래식피지크, 보디빌딩 종목까지 출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다.

2023년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기나긴 시즌, 힘든 몸 만들기에 빠르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악착같이 몸을 만들어나갔다. 주위의 도움도 그가 어려웠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그는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멋진 무대에서 오버롤까지 하며 마무리 할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인 것 같다."라고 말한 그의 소감에서, 앞으로 자신의 보디빌딩을 펼칠 수 있는 해답을 찾은 듯 했다.

기나긴 시즌의 끝,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그는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는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나갈 것이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