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수원 삼성이 안산을 힘겹게 눌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4 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한호강의 헤더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수원은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지난 서울 이랜드에게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던 수원은 이번 안산전 승리를 통해 패배 분위기를 일신함과 동시에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며 본격적인 승격경쟁에 뛰어들었다.

수원은 저돌적인 안산의 압박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패스는 끊겼고 슈팅은 상대 골키퍼인 이준희에게 연거푸 막혔다. 수원의 돌파구는 세트피스였단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종성의 킥을 한호강에 러닝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수원은 안산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안산의 맹공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후반 막판 박대원이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남은 시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하지만, 수원은 마지막까지 촘촘한 수비를 통해 안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염기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어려운 경기였고 선수들에게도 이 경기가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고, 팬들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오늘 데뷔전을 가진 툰가라와 이시영에 대해 "이시영도 팀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좋은 모습 보여주었고 에너지 레벨이나 패스가 좋았고, 툰가라는 팀 전술에 녹아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드리블이나 패스 부분에서는 좋았다."라고 만족해했다.

결과는 기쁘지만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염 감독은 "안산은 상당히 좋은 팀이었고, 임관식 감독이 하고자하는 축구를 꾸준히 밀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 예상을 했다. 서로 부딫히면서 좋은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산이 좋은 팀이고 힘들었기 떄문에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다."라고 평했다.

박대원의 퇴장 상황에 대해 "역습을 막는 부분이었다. 불필요한 경고였다면 선수들에게 다그쳤겠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축구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안타깝다. 그라운드에서 흥분을 자제하거나 경기 운영을 줄이는 방안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