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자이언트 킬링' 준비하는 안산 임관식 감독 "90분 내내 미친 늑대처럼 뛸 것"

올 시즌 개막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 여의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임관식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 임 감독은 또 하나의 자이언트 킬링을 준비한다. 바로 거대클럽 수원 삼성이다.

안산 그리너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2 2024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라운드까지 양팀의 성적은 1승 1패, 하지만, 두팀의 처지는 약간 다르다.

안산은 지난 성남전의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고태규와 김영남, 정용희가 수비를 형성하며 최한솔과 김재성, 이지승, 이택근, 노경호가 미드필더에, 김범수와 이규빈이 수원의 뒷공간을 노린다.

임관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원정팬이 본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도 이렇게 많은 팬들은 처음본다. 저 팬들이 우리팀 팬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원정도 홈으로 만들어 버리는 수원 삼성 서포터들에 선수들의 기가 눌리지는 않을까? 임감독은 이에 대해 "홈 개막전에서 그런 느낌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나라는 생각들이 들었다. 하지만, 성남전을 보고 오히려 더 우리들이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들을 사실은 선수들한테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물러날 것도 없고 오히려 우리 홈에서 저희 이점이 더 많은 거 아닌가.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부담감을 안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 삼성의 공략 포인트에 대해 "상대의 장점은 측면을 이용하고 볼 소유를 하는 것인데 우리들도 맞서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 임관식 감독은 "내가 원하는 축구는 트랜지션에서의 스피드함이다. 겨울에 준비했던 것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선수들이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단 규모만 보더라도 안산과 수원 삼성은 큰 차이가 있다. 여건상 외국인 선수를 뽑지 못한 안산에 비해 수원 삼성은 외국인 선수가 둘이나 포진하고 있다. 임관식 감독은 이에 대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다."라고 자이언트 킬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먼저 실점을 하든 우리가 또 득점을 하든 그리고 휘슬이 울리고 끝나는 그 시간까지 미친 늑대처럼 오늘 경기할 거라고 오늘 선수들과 마음을 다짐하고 준비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