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4일 3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 상대와 4라운드 첫 상대로 만나게 된다.

연패탈출과 3연패의 기로 속에 정관장은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세트별 기복과 전체적인 경기의 기복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 올 시즌 정관장은 셧아웃 패배가 거의 없다. 그렇게 쉽게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지만, 조금의 어긋남이 생기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2라운드보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는 보이지만, 여전히 경기를 굳히는 것에 대한 불안정함이 노출되고 있다. 3라운드 들어 두 번의 리버스 스윕 (2세트를 앞서나가다 세 세트를 내주는 것)를 당한 것이 그 예이다.

고희진 감독의 고민이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계속해서 소통을 하면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 패한 이후에도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후반기부터 힘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한 상황이라 훈련양을 그에 맞게 가져가고 있다고 밝힌 고희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의 성적이 봄배구의 향방을 가르기에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것을 선수들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관장에는 악재가 찾아왔다. 외국인 스파이커 지아가 감기 몸살 증세로 나오지 못한 것이다. 증상이 심해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판단이 있었기에 지아는 숙소에서 격리되어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희진 감독은 돌아온 이소영과 박혜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공격력은 지아보다는 부족할 수 있어도 수비로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의 컨디션은 좋다.
 비록 공격력은 약해질 수 있어도 수비력이나 리시브는 훨씬 좋아질 수 있는 것에 기대를 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고희진 감독은 팬들에게 "전반기 성적이 아쉬워서 죄송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후반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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