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FC서울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FA컵과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한 다카하기 요지로가 싱가포르에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불태운다.

도치키 SC는 25일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타카하기 요지로가 알비렉스 니가타 싱가포르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37세로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축구인생에 있어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유스 출신으로 2004년 A팀으로 승격, 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한 다카하기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히로시마에서만 226경기에 출전해 36골을 올리며 2012년과 13년 팀의 J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5년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 뛰기도 한 다카하기는 2015년 여름 아시아쿼터로 FC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카하기는 번뜩이는 패스 능력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고, 이따금 번개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가담하기도 하며 2015년 팀의 FA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6년에도 서울 소속으로 37경기에 나선 다카하기는 최용수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바뀌는 과정 속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고, 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끌며 2년 동안 두개의 트로피를 팀에 바쳤다.

서울에서의 임팩트를 남긴 다카하기는 2017년 하대성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FC도쿄에 입단했고, 2021년까지 145경기에 나서 네 골을 기록했다. 이후 J2의 도치기SC로 임대를 떠난 후 지난해 완전이적하며 36경기 1골을 기록했다.

다카하기는 입단 후 인터뷰에서 "멋진 클럽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싱가포르 팬들에게 잘 부탁하고 일본 팬들에게는 싱가포르 리그를 주목해 주시면 기쁠 것 같다.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전력으로 뛰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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