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12위, 하지만 둘의 승부는 언제나 치열했다. 종이 한장차이로 결정된 두 번의 승부, 과연 세 번째 승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호랑이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상으로는 독주 1위와 최하위의 싸움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그 여느 경기보다 치열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의 축구 색채가 점점 입혀지고 있다. 7월에 펼쳐진 대구, 대전 원정,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수원은 3무를 거뒀다. 표면적으로는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6월에 비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따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7월의 원동력에는 이적생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외국인 미드필더 카즈키와 공격수 고무열, 수비수 김주원은 수원 베스트 일레븐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김병수 축구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이제 결과만 보여줄 일이 남았다.

그렇기에 수원으로서는 선두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따게 될 경우 그동안 막혔던 혈을 뚫고 후반기 대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단에서도 체력 안배와 총력전 사이에서 김병수 감독이 가졌을 깊은 고뇌가 느껴졌다. 수원은 박대원과 김주원, 한호강이 쓰리백에 선다. 유제호와 카즈키, 전진우, 명준재, 정승원이 미드필더, 이상민과 김주찬이 공격수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 골키퍼가 낀다.

안찬기와 고명석, 이기제, 고승범과 고무열, 김경중, 뮬리치는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주중 경기를 치른 이기제와 고승범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로 제외했고 김경중은 4월 이후 3개월여만에 명단에 복귀했다.

수원 김병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병수 감독은 "화가 난다. 한 번이야 그럴 수 있지만 두 경기 연속으로 이틀 간격으로 하라는 것은 심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더운 여름 시기에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2위 포항을 만난 다음 상대가 선두 울산이다. 김 감독은 "모든 팀을 상대로 어렵다.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고, 우리가 강하게 마음을 먹기에 달린 것 같다."라고 상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7월 들어 좋은 경기력을 통해 승점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지만, 김병수 감독의 고민은 바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
나고 보면 결과만 남는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축구 아니고 해야할 축구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좀 바뀌었다. 우선 수비적으로 조금 디테일한 부분을 좀 잡아주면서 공격에 대한 부담감을 좀 덜어주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을 해야 된다."라고 바뀐 병수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수원은 김경중이 명단에 들었다. 3개월 만의 복귀다. 김병수 감독은 "초반에 넣고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될까 염려가 되었다. 정승원 역시 좋은 몸 상태는 아니지만 써야하는 상황이고 U-22도 있기 때문에 복잡한 것이 많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될 떄는 들어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경중이는 들어가서 그동안 좀 많이 쉬었으니까 밥값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어보인 김병수 감독은 뮬리치에 대해 "좋은 점은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조금 문제가 좀 있다. 
그래서 본인이 이 부분을 좀 더 노력해서 해결하지 않는 한 음 선발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울산을 상대할 방법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내가 믿지 않으면 안된다.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는다. 문제점을 생각하기 보다는 팀원 전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이 좋다. 얼마 남지 않은 이적시장에서 김병수 감독은 추가적인 영입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가 다음주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다음 필요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 요청을 구단에 해놓은 상태다. 두고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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