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을 이어 안양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박재용이 황선홍호에 최종 발탁되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있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에 안재준과 함께 안양의 박재용을 선발했다. 단 두 명 뿐인 공격수 자리에 박재용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박재용은 매탄중학교와 안양공고, 인천대를 거쳐 지난 시즌 안양에 입단해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비록 안양의 공격수 자리엔 조나탄 모야가 버티고 있었지만 U-22 카드를 통해 21경기 2득점을 기록해 안양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롤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나탄이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서 퇴출된 이후 박재용은 홀로 안양의 공격을 책임지며 득점포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박재용의 활약은 16경기 출전 6골 1도움, 팀 내에서 최다 득점자의 자리에 올랐다.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황선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앞서 펼쳐졌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강력한 슈팅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박재용을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고 그는 이제 항저우로 날아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박재용은 "황선홍 감독님이 공격수 출신이다보니 세밀하게 잡아주는 것이 많았다. 이외에도 프로 선수로서 해야할 부분을 많이 배웠고, 해외에서 뛰는 우영이 형이나 민규 형 등 선수들에게 피지컬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다."라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이어서 "감독, 코치들의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발전하려 노력했던 부분이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골문 앞에서 좀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올 시즌 자신이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그는 아시안게임으로 간다. 대회에서 팀을 위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무엇일까? 박재용은 "남들보다 키가 큰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키에 비례해서 피지컬을 좀 개선하고 더 파워를 더 키운 다음에 골문에서 좀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된다면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학창 시절 조규성을 보며 꿈을 키우고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하는 박재용, 과연 그는 조규성을 뒤이을 안양의 아들로 아시안 게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박재용의 항저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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