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에 빠졌던 수원FC가 더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윤빛가람과 오인표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첫 원정승리에 분위기 반전은 덤이다.

경기 내용에서는 수원 삼성에 뒤졌지만, 수원FC는 라스를 활용한 역습플레이로 수원 삼성의 약한 수비진을 노렸고 이것이 제대로 적중했다. 전반 41분 윤빛가람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수원FC는 수원 삼성의 파상적인 공격을 막아내고 후반 22분 박배종의 골킥에 이은 라스의 헤더패스, 오인표의 마무리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보이는 경기였다. 4연패 후에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훈련한 것들이 잘 나타났다. 선수들의 투혼으로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원정에서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있었고 4연패 후에 승리이기 때문에 정말 값지다고 생각한다. 휴식기 전에 남은 두 게임을 마무리하고 휴식기 때 선수들을 보강한다면 5월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 "박철우나 장재웅 등의 선수들을 전반 내내 쓴 이유는 기동력이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공격적으로 잘 풀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찬스는 나고 그 찬스를 잘 살린 것 같다. 역할들은 충분히 잘 수행해줬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도 잘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박주호의 은퇴로 김선민과 정재용의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김도균 감독은 이에 대해 "김선민이 늦게 합류해서 많은 역할을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주호가 나간 자리는 김선민이 잘 메워주리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보였다.

오인표의 재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김선민이 부상당하면서 U-22가 들어가야 했는데 라스를 뺄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세트피스에서의 높이 때문에 라스 대신 오인표를 빼게 되었다."라고 전술적인 교체였음을 이야기했다.

이날 이승우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김 감독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승우가 갖고있는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체력적인 부분과 컨디션 부분이 아직까지 100%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후반전에 기용을 했다. 그 시간 동안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고 감독의 바람이라면 이런 선수가 더 많은 시간을 뛰어줘야 한다.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센터백의 줄부상으로 앞으로의 경기도 험난하다. 김도균 감독은 "센터백 자원은 지금 뛴 선수들이 전부다. 남은 휴식기 전에는 복귀가 어렵다고 보는데 김현훈, 잭슨이 역할을 잘해줬다고 본다. 좋은 점들을 선수들과 소통하며 남은 경기를 치뤄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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