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축구장 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드디어 영국 축구계가 칼을 꺼내들었다. 선수에게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낸 팬이 3년 동안 축구장 출입을 금지 당했다.

브랜드포드와 노섬벌랜드 경찰은 지난해 10월 아이반 토니에게 인종차별적인 SNS 메시지를 보낸 24세 팬에게 향후 3년간 영국의 모든 경기장 출입이 금지시켰다고 발표했으며 
그 결정은 역사적인 판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범인 안토니오 닐은 2022년 10월 14일 브렌트포드 공격수인 아이반 토니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보냈고, 메시지를 받은 토니는 자신이 받은 차별적인 메시지를 SNS에 직접 공유했다. 이 사건은 많은 유색인종 선수들이 SNS에서 매일 직면해야 하는 상황을 공론화했고, 결국 닐은 경찰에 입건되었다.

이후 닐은 뉴캐슬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앞으로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그리고 2년간 SNS 사용금지와 축구장 출입금지 3년이 선고되었다. 이 축구장 출입금지는 브랜드포드 홈 구장 뿐만 아니라 영국에 속한 모든 축구장에 속한 것으로 닐은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하위 리그의 경기장도 출입할 수 없다.

이 판결은 현재까지 축구계에 공공연하게 남아있는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포드 구단은 이 판결에 대해 "법정에 출두하는 것은 증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선례를 남기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형량이 더 엄격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아이반 토니는 주기적으로 역겨운 인종차별적 학대의 대상이 되어 왔고, 우리는 그러한 학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 클럽은 축구에는 인종적 학대가 있을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적 행동에도 무관용 정책을 계속 지지하고 시행하고 있다."라고 앞으로도 인종차별에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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