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오동구
센터 노익스짐
전문 분야 웨이트 트레이닝
추천 대상 운동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
수상 경력 강원도 도민체전 -60kg 1등

원주에 위치한 노익스짐, 파워풀한 기운이 넘치는 이곳에서 회원들 티칭에 여념이 없는 한 트레이너를 만났다. 바로 '오반장' 오동구, 노익스짐의 주인 노익스강, 강두혁 트레이너의 친구로 운동과 인연을 맺은 그는 어느 덧 어엿한 5년차 트레이너가 되어 운동의 현장을 누비고 있다. 노익스강의 근처에서 지켜보며 헬스인의 꿈을 키웠지만, 포기를 하기도 여러차례, 하지만 그는 노익스강과 함께한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마침내 노익스강도 그를 인정했다.

학창시절 반장을 많이 하고 싶었던 것이 한이 되어 지은 별명 오반장, 비록 학창시절은 반장이 되지 못했지만, 현재 그는 노익스짐의 반장이 되어 회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왜 그는 포기를 딛고 트레이너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을까? 친구와 함꼐 일하는 느낌은 무엇일까? 오반장, 오동구를 만나기 위해 몬스터짐 카메라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노익스짐으로 차를 몰았다.

최근 근황에 대해 "오전 10시에 출근해 11시에 퇴근하고 있다. 회원의 스케줄에 맞추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고정적인 출근 시간 이외에도 회원들의 니즈에 따라 맞춰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수업을 10개~12개 진행을 하고 있다."라고 바쁜 나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먹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먹는 것도 잘 챙겨먹고 있다. BCAA와 단백질, 비타민 등 여러가지 비타민을 챙겨먹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철저한 몸 관리를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20211106 오동구_5(1)-horz.jpg 트레이너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문득 운동을 처음했던 때가 궁금해졌다. 그는 처음 바벨을 잡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바벨을 잡은 지는 오래되었지만, 본격적으로 트레이너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군 시절이었다. 당시 취사병으로 하루 종일 밥을 만들며 군생활을 했다. 운동하는 시간보단 밥만드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항상 운동에 대해 진심이었고 운동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내 자신을 보고 운동을 업으로 삼아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던 운동에 대한 열망이 살아났던 때였다.

그렇게 군 전역 후 진지하게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 막연히 친구이자 보디빌더로 활동하고 있던 노익스강을 찾아갔다. 중학교 시절부터 같이 운동을 자주 하면서 보디빌딩 대회도 같이 준비했지만, 어렵고 고독한 보디빌딩의 길에 수차례 낙오하기도 했던 그였다. 노익스강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절대 포기 안할거다. 한번만 믿어달라” 라는 이야기를 하며 2주 동안 그에게 매달렸고, 그의 열정이 이번엔 진심임을 깨달은 노익스강은 그에게 함께 운동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렇게 노익스강과의 인연은 더욱 단단해졌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을 정도로 요리에도 출중했던 오반장, 왜 그는 트레이너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을까? 그는 노익스강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두혁이가 힘들게 운동하고 대회도 나가면서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면서 몸 뿐만 아니라 마인드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운동이 몸만 좋아지기 위해 하는 운동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앞으로의 미래를 지금보다 더 성실하고 착실하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트레이너의 길에 들어선 지 어언 5년, 오동구는 오반장이 되어 노익스짐의 터줏대감으로 회원들의 운동을 책임지고 있다. 운동은 어렵고 힘든 길이기 때문에 그는 회원들에게 자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때문에 전에 되지 않았던 동작들을 영상으로 찍어 과거와 현재를 많이 비교한다. 자신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원동력으로 삼아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오반장의 역할이다.

또한 짧으면 1개월, 길면 몇 년을 보는 것이 바로 회원이기 떄문에 회원들의 삶의 일부분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코칭에 임한다. 회원들이 나에게 투자를 해준 만큼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운동을 같이 한다는 느낌으로 가르치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다양한 직업군과 성격을 가진 회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에게도 까다롭고 힘든 회원이 있었다. 오반장은 그때를 회상했다.

"트레이너를 처음 시작했을 시절 항상 제 수업에 대해 불평을 하셨던 회원님이 계셨습니다. 그 회원을 케어하느라 머리가 빠지고 직업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힘들었지만 이것 또한 경험이란 생각으로 자기계발을 했고, 회원님이 하루하루 만족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회원님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면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장문의 손편지와 함께 과일과 옷을 사주셨고, 따로 만나서 밥까지 사주시면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운동을 알려주시는 분이 없었는데 운동 뿐만 아니라 많은걸 배우고 느끼셨다고 하셔서 그날 집에 돌아오고 밤에 혼자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유명한 트레이너는 아니지만 그에게도 코칭을 할 때 지키는 원칙이 있다. 바로 운동을 알려주기 이전에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자그마한 불평이 있을 경우에도 놓치지 않고 피드백을 주고, 주말에도 연락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주 경쟁이 치열하고 공부를 하지않으면 바보가 되는 직업이다."라고 트레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한 오반장은 트레이너가 가져야할 덕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항상 자기관리가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디프로필을 찍고 대회에 나가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은 대회라도 대회에 나서기까지의 노력은 폄하받지는 않으니까요 
노력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는 순간 남들처럼 똑같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그는 유명하지 않고 프로도 아닌 소위 동네 트레이너이지만 운동에 대한 그의 노력은 진심이다. 보다 더 좋은 자극을 얻고 신기한 운동을 배우며, 자신이 배운 것들을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오반장, 하루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통해 웃는다면 그것이 행복한 일이라는 오반장을 통해 트레이너가 단순히 유명해지지 않아도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한다면 그것이 최고의 트레이너라는 진리를 알 수 있었다.
사진=이지은, 오동구 트레이너 제공
글=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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