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출발도 불안하다. 수원 삼성이 첫 승의 기회였던 수원 더비에서 완패를 당하며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수원삼성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3 하나원큐 K리그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이광혁과 무릴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전북전 무승부로 상승세였던 분위기에서 만난 더비 라이벌에게 완패를 당하며 3경기 무승을 기록,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전북전과 비슷한 멤버 구성이었지만 미드필더 싸움에 대비한 수원FC의 전략에 말려 들어가며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메이킹이 장점인 김보경을 윙으로 보내고 기용한 바사니 카드는 오늘도 상대에게 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덩달아 김보경의 플레이까지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U-22 카드였던 박희준과 김주찬을 빼고 안병준과 아코스티로 교체했지만 수원FC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사이 수원FC는 두 골을 넣어 앞서나갔고, 김보경의 개인 플레이에 이은 김경중의 만회골로 추격하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용은 좋았지만, 마무리 부분에서 아직까지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듯 하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줬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마무리 부분을 개선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인에 대해서는 "라스에 대한 제공권을 준비했는데 세컨볼에서 상대에게 밀리고 라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에 수비가 무너지지 않았나 싶다. 후반전에 거기에 대비를 했고, 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골을 실점한 부분은 앞으로는 있어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골을 따낸 부분은 긍정적이었다."라고 분석했다.

바사니와 김보경의 공존은 이번 경기에서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병근 감독은 이에 대해 "바사니가 수비나 공격의 움직임에 있어서 잘해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살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보경이의 위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두 선수가 프리롤이다 보니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왼쪽에 공간을 많이 허용했던 듯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후반전에는 상대가 밀집된 상황이다보니 바사니의 공격적인 부분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김경중이 들어오면서 좋았던 장면도 많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살릴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우리에게 맞는 전술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우리의 1번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기용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세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당한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는 "득점이 나지않다보니 득점에 대한 생각으로 선수들이 올라가다 보니 수비에 대한 허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공격을 할 때에도 어떻게 수비를 할 것인가, 어떻게 저지를 할 것 인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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