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트레이너는 회원들에게 멋진 몸을 만들어주거나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었다. 오늘 몬스터짐에서 소개할 그 역시 트레이너들의 지향하는 목표점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그 목표점보다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았다. 회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렇게 그는 사진을 배웠고 회원들의 바디 프로필을 만들어주며 그들에게 자신의 찬란하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순간을 선물했다.

트레이너가 된 지 어느 덧 7년, 프리랜서 트레이너를 거쳐 한 피트니스 센터의 대표가 되기까지 그의 앞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놓여있었다. 2020년부터 전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판데믹 시기에 무기력감을 느껴보기도 했지만, 그는 시련을 자양분 삼아 더욱 성장했고, 현재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회원들에게 기억과 추억을 선물하는 트레이너, 하지만 트레이너 제 1의 덕목인 몸 만들기에도 소홀하지 않는 트레이너, 이동규 트레이너를 몬스터짐에서 만나보았다.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에비뉴 피트니스를 오픈하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트레이너를 하게 된 계기와 함께 트레이너로서 살아가는 자신을 이야기했다. 먼제 센터를 오픈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처음에는 몇시간 일하는 파트타임부터 시작해 프리랜서, 정직원까지 거치며 그는 다양한 트레이너 업무를 맡았다. 그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내가 하고 싶은대로 운영을 한다면 잘할 수 있을텐데' 였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이동규 트레이너는 트레이너 외에도 관리직이 해야햐는 업무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를 차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하게 된 때는 다른 트레이너들과 비슷한 스무 살 남짓이었다. 당시 
체대를 다니고 있던 그는 "동기와 선배들이 운동하는 분위기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휴학을 하고 복학을 했을 때 제일 친한 동기 세 명이 모두 트레이너를 하고 있었다. 그 친구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트레이너가 멋있다고 생각을 했고,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을 했다가 트레이너의 길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너 초기, 대학교 수업과 병행을 하던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한 이동규 트레이너는 "그때 상당히 바빴다. 학교도 다니고 대외활동도 하고 헬스장을 다니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때 그는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쉬는 시간 헬스장 회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중소기업 회장님을 PT로 가르치게 되었다. 수업을 할 때마다 본인 회사에 스카웃 제의를 해서 얼결에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9시부터 6시까지 회사를 다녔고 6시부터 11시까지 트레이너 일을 했다. 트레이너 일이 끝나면 내 운동을 하고 학교 공부를 하면서 주말에는 자격증을 연수했다. 그렇게 몇달을 살았는데 너무 힘든 시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당시의 경험이 그에게는 큰 자양분이 되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고 그 때 힘들었던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너를 하면서 힘든 순간도 분명히 있었다. 2020년을 강타했던 코로나 판데믹이 바로 그의 큰 시련이었다. 당시 퍼블릭 피트니스 센터의 팀장으로 있었던 그는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생활비를 벌어 살던 시절이었다. 사회 초년생이라 돈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가 덮치면서 월급도 나오지 않고, 거리두기가 언제 풀릴지 기약도 없었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폐인같은 생활을 이어나갔다. 일주일이 지나 정신을 차린 그가 한 행동은 같은 트레이너 친구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안부를 물어보니 그 친구도 일주일동안 누워있었다는 연락을 듣고 깨달은 그는 친구들 다섯 명이 모여서 합숙을 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폐인같은 삶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비결은 바로 트레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그는 "직업에 대해 흔들리지 않은 것 같다. 이 업종에서 잘할 수 있고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믿어준 분들 덕분에 힘을 내고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그는 다시 트레이너 생활을 할 수 있었고, 트레이너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바디프로필이었다. 당시 트레이너를 시작하기 전에 체육을 전공하고 있었던 그는 자격증이나 경력을 쌓고, 바디프로필을 찍은 후 트레이너를 시작하고 싶어서 바디프로필을 찍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바디 프로필은 생소한 영역이었다. 선수들이나 셀럽들이 주로 찍는 것이 바로 바디 프로필이었고, 비용도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거기에서 그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회원들의 바디프로필을 직접 찍어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무작정 중고 카메라를 한대 사고 사진 공부를 했다. 학교 도서관에서 사진 찍는 법을 찾아서 공부하고 보정도 독학을 하다 재미있어서 사진동호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진의 재미를 알아가게 되었다. 그렇게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게 되었고, 친구들의 스냅 사진이나 바디프로필도 찍어주며 인적을 받았다. 이번에 열게 된 헬스장에도 그가 중점을 둔 곳은 바디프로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그는 회원들에게 기억과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기억과 추억을 선물한 회원들 중에 인상깊은 회원들도 있었을까? 그는 결혼식을 준비하던 회원님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키가 작은 여자였는데 체중이 90kg가 넘던 상황이었다. 결혼을 몇달 앞뒀다고 상담이 왔고,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의지가 불타올라 앉자마자 결혼식날까지의 플랜을 모두 짰고, PT를 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일반인들이 운동을 하고 유산소를 하고 식단을 차리는 것이 힘들지만 그녀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트레이너의 지시를 따랐고 무려 35kg를 감량해 당당히 식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트레이너 생활을 하면서 가장 짜릿함을 느낀 순간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회원들의 몸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 가꾸기도 소홀히 하지 않는 그다. 최근 기준으로 8시 반에서 9시에 일어나는 그는 철저한 식단을 통해 몸을 관리하고 있다. 종합비타민과 오메가3 이외의 보충제는 먹지 않고 식단으로 영양소를 보충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다이어트를 할 때에만 탄수화물 양을 조절한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식단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것이 있었는데 바로 닭가슴살 소시지였다.

이동규 트레이너는 그 당시를 떠올리며 "10월에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12월에 바디 프로필을 찍었는데 이미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떤 식단이면 얼마나 살이 빠지고 얼마나 근육이 만들어지는 지 알고 있다. 나의 예상대로 식단을 하며 다이어트를 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았다. 그 때 내가 몸이 늙었나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자괴감이 있을 때였는데 다이어트 끝나기 2주전에 친구가 링크를 보내줬는데 소시지에 관한 영상이었고, 2주 전에 생닭가슴살로 바꿨는데 살이 쭉쭉 빠졌다."라고 웃어보였다.



자신의 몸을 관리하면서 회원들의 몸도 관리하는 이동규 트레이너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그의 핵심 키워드는 '경청'이었다. 그는 "상담을 할 때 거의 듣는다. 그러다 보면 회원들이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그때 피드백을 주면 된다. 내가 회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잘 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을 상담했었고, 수업 중간에도 마찬가지로 동기부여를 줬다.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을 관찰력 있게 찾았고, 사소한 것까지 보며 접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트레이너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트레이너를 사람을 대하느냐 또는 돈을 대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너가 직업 만족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느끼지 못한다. 회원을 돈으로 생각한다면 트레이너란 직업이 쓰레기가 될 것이고, 한 사람으로서 믿고 맡겨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목적을 이루게 한다면 수업이라는 것을 멈출 수 없다."라고 키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철저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회원들에게 추억과 최고의 순간을 선물하는 이동규 트레이너, 그가 있기에 대한민국 피트니스의 앞날은 밝다.


사진=이지은, 이동규 트레이너 제공
글=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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