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 데뷔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했던 정태민, 국내에서 최고였던 그였지만, 이제 그는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2023년 프로의 길을 떠난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에서 펼쳐지는 머슬콘테스트 재팬 출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자신과 함께한 두 사람과 함께 프로가 되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올해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그와 함께하는 친구이자 코치인 '뉴트리션 매니아' 이준호 코치, 둘이 있기에 그는 외롭지 않게 고독한 보디빌딩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프로가 되기 위한 관문까지 앞으로 일주일 남짓,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미래 정태민은 프로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을까? 몬스터짐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옥수동에 위치한 바른핏을 찾아갔다. 대회까지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정태민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준비 상황에 대해 "거의 모든 준비는 마무리했고, 살면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라고 웃어보일 정도로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와 보디빌딩 데뷔 시절부터 함께하고 있는 '뉴트리션 매니아' 이준호 코치는 그에 대해 "정말 성실하고 노력을 많이하는 친구다. 내가 알려준 것을 다양하게 응용하려고 노력하는 선수고 둘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어서 이 자리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겸손했다. 여전히 자신의 몸을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운동에 매진하고 있었다.

대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긴장은 되지 않는데 몸이 잘 나올지 걱정이 조금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몸이 좋은 상태임에도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현재 3주 남았을 때 일을 쉬며 대회 준비에 올인한 정태민은 "현재 오전 오후로 나눠서 운동을 하고 있다. 대근육은 등,가슴,하체, 소근육은 어깨, 팔 반복하며 운동한다. 쉬는 날은 따로 정해두지 않고 느낌에 따라 휴식을 하고 있다."라고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있기 때문에 몸이 안나올 정도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잘 맞춰서 나올 정도다. 강박처럼 빼는 것에만 집착을 하다보니 신장에 비해 체중이 높은 편이 아님에도 볼륨감이 죽는 느낌이라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다이어트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더 해보려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보다 욕심을 내려놓고 수분 조절이나 컨디셔닝을 통해 100%을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올 시즌 대회를 준비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태민은 '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그는 "예전에는 수분 조절이나 컨디셔닝에 들어가기 전에 만족할 수 있는 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무리를 했던 반면에 지금은 그 모든 준비가 끝났을 때 완벽하게만 나오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좋은 것 같다."라고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고, 본인이 달라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이준호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운동 뿐만 아니라 식단도 궁금해졌다.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그는 어떤 식단을 이어나가고 있을까? 그는 "
다섯 끼에 쌀밥은 1.8kg에서 시작을 했다가 1.5kg로 줄여서 먹고 있다. 두끼는 만새기라는 생선을 먹고 있고 나머지는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새기라는 생선은 약간 생소했다. 그는 "사이트를 검색하다보니 가성비나 성분이 괜찮아서 먹고 있다. 맛은 흰살 생선과 비슷하지만, 닭가슴살 먹을 때보다는 맛있는 것 같다."라고 만새기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충제 역시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프로틴, 크레아틴과 BCAA, 글루타민, 나이아신에 부스터를 먹고 있다."라고 설명한 정태민은 국내에서 최고로 살 수 있는 기회에서 IFBB 프로, 그것도 일본 대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국내 대회 성적을 만족한 적은 없지만, 국내 대회의 성적이 어떻든 마지막으로 목표로 하는 것은 IFBB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가까이에 있는 최재상 선수가 프로를 따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가 되면서 올해 준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걸어가는 프로의 길에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주변 사람들, 그 사람들이 등대가 되어 걸어가는 정태민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는 "최재상 선수나, 사과 코치 등 주변 사람들에게 사소한 것까지 물어볼 수 있는 것은 물어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중에서도 확실하게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준호 코치다. 그와의 인연은 그가 처음 보디빌딩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운명과도 같은 만남은 그의 인생을 바꿨고, 둘은 최고의 친구이자 코치와 선수로 함께 험한 길을 헤쳐가고 있다.

정태민은 이준호 코치에 대해 "이미 군대에서 운동을 시작할 때 책을 사서 공부를 하더라 그래서 '이런 애도 있구나' 싶었는데 전역할 때가 되니 준호의 레벨이 높아져 있었다. 사회에 나가서도 보디빌딩을 해보자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발전하고 있어서 기쁘다. 
정말 예리하고 코칭에 있어서 강단이 있다. 실제 모습도 코칭할 때랑 비슷하다. 자기 주장과 신념이 확고한 편이다. 남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성향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확신을 갖고 있다. 친구로서 이준호와 사과 코치로서의 이준호는 비슷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호 코치의 능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데뷔 대회부터 그의 덕을 본 정태민은 "첫 대회를 나가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 적게 먹고 많이 운동을 하는 게 다인줄 알았다. 근데 준호 주변 친구들은 많이 먹으면서 하라고 했었다. 염분을 먹어야 한다는 것도 준호에게서 배웠다. 보통 염분을 다 끊는데 준호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이어트 부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주변 사람들은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 이야기 하는데도 불안하다. 근데 준호는 나에게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아직도 발전할 길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준호가 없었다면 못왔을 것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호 코치 외에도 그에겐 의지가 되는 사람이 한명 더 있다. 바로 올 8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그는 "만난지는 지금 10년 정도 되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문제없이 보디빌딩을 할 수 있는 비결은 여자친구 덕분이고 기본적으로 이해를 잘해주고 해가 반복이 될수록 예민한 것이 줄어든다. 전보다 싸우는 것도 줄어들고, 점점 맞춰가다보니 별 탈 없이 갈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여자친구가 아니라면 문제가 분명히 생겼을텐데 여자친구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위 사람들의 격려 속에 정태민은 프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나 준호 코치나 같이가고 친척들도 오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이 있어서 100%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진짜 꾸준히 한 것 같다. 운동이나 식단은 꾸준히 했고 지금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라고 본인이 걸어간 길을 되돌아보았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항상 후회없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서는 하나씩 들더라. 지금은 후회없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보디빌딩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보디빌딩과 인생이 하나가 된 상태고 결혼을 하거나 생활을 하는 것이 보디빌딩이 없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처럼 살지 못했을 것이기 떄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복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그는 이준호 코치와 예비신부에게 고마운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들이 있기에 정태민이 걸어가는 보디빌딩의 길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예전 코치님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준호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발전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정도 수준의 몸도 준호가 없었다면 절대 못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의지를 많이하는 편이기 떄문에 귀찮을 떄도 있지만, 이렇게 댓가없이 베풀어주고 조언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더 성장해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보디빌딩을 하는 분들 옆에 자리잡고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군말없이 지켜봐주는 것도 고맙고, 옆에서 내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사실 여자친구가 없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결혼까지 해준다고 해서 고맙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많겠지만, 둘이 열심히 잘 살아보자."



사진=이지은, 정태민 제공
글=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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