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짓수의 대가이자 자존심, 황명세가 무릎 부상을 딛고 투혼을 발휘하며 유러피안 주짓수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다.

황명세는 23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2023 IBJJF 유러피안 주짓수 챔피언십 블랙벨트 부문 헤비급에 출전, 브라질의 플라비오 마이아 도스 산토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주짓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황명세는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무릎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할 경우 전성기의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파리에서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 응한 황명세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그는 1월 무릎 수술 후 고정되어 있는 핀을 빼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황명세는 수술을 미루고 프랑스 파리로 날아갔다. 참가자들의 기량 역시 만만치 않았기에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최강자 다운 면모를 파리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6강전을 이기고 올라간 8
강전 상대는 지난해 팬암 대회 우승자였던 조셉 넬슨 후커였다. 우승자답게 초반 공세에 밀리는 듯 했던 황명세는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기회를 엿보다 스윕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역전승을 거둔 황명세를 만난 4강전 상대는 UFC 출신이자 유럽선수권 4회 우승자인 이고르 아라우조였다. 하지만, 기세를 탄 황명세에게 UFC 선수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변칙을 가미한 경기 스타일로 이고르를 당황시킨 황명세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점수를 따내며 승리, 문디알 준우승자이자 지난해 유러피안, 브라질레이로 우승자인 도스 산토스를 만났다.

넬슨 후커전과 마찬가지로 황명세는 강한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적 자세를 취하며 도스 산토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중반전 템포를 뺏기며 아쉽게 우승의 자리를 넘겨주어야만 했다. 하지만, 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준우승의 성과이기에 그는 만족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걱정했지만 별다른 부상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8강전 상대가 강한 상대여서 걱정했지만 내 경기스타일로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기뻤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대회 후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오랜만에 출전하는 메이져 대회였기 때문에 부담감을 안고 출전했는데 성과가 있어서 정말 좋다. 함께 훈련해준 킹덤주짓수 식구들 감사드리고 몬스터짐 등 다양한 후원사들에게 감사를 올린다."라고 준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2023년 세계 메이저 대회 준우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황명세는 무릎 치료와 함께 아시아 대회와 메이져 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사진=황명세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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