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막을 수 없는 그들의 춤사위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수놓았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8일 프리-올스타전, 29일 본 경기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한파가 가시지 않은 겨울의 날씨였음에도 대한민국 배구를 대표하는 올스타 선수들을 보기 위해 6000여명의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찼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는 듯 선수들은 흥이 가득한 셀레브레이션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삼산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1세트부터 흥부자 선수들의 댄스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첫 득점을 따낸 Z-스타 엘리자벳의 유연한 춤사위로 시작된 올스타전 댄스 퍼레이드는 M-스타의 김희진이 바톤을 이어받았고, 이어 Z-스타의 권민지와 정지윤이 합작한 HOT 캔디 댄스로 이어졌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인상이 깊었던 점은 득점을 낸 팀들의 선수들만 셀레브레이션을 한 것이 아닌 득점을 내준 팀에서도 셀레브레이션을 했다는 점이었다. HOT의 캔디 댄스에서 M-스타는 모든 선수들이 나와 단체군무를 보여주는 등 진정한 팀으로서 올스타전에 임했다.

이후 권민지와 이다현의 댄스 배틀이 이어졌다. 권민지는 강소휘와 함께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안무를 선보였으며 올해에도 춤사위를 과시한 이다현의 댄스는 김연경의 반발을 이끌어내 팬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자매 선수인 최정민-최효서가 함께 귀여운 댄스를 보여주며 다채롭게 셀레브레이션을 만들어냈다.

셀레브레이션 뿐만 아니라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플레이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김연경의 서브에는 자신의 팬과 함께 서브를 하고, 산타나가 김희진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을 했고, 산타나의 득점은 모두 김희진의 득점으로 기록되었다.

2세트에도 흥을 멈추지 않았다. 엘리자벳은 단짝 홍다이 통역과 함께 갈고닦은 춤사위를 뽐냈고, 강소휘도 권민지와 함께 멋진 러브 다이브 안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다현도 이에 질세라 멋진 안무들을 선보이며 세레모니 상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보였다.

보통의 배구경기였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일들이 다채롭게 일어나기도 했다. 2세트 중반 박정아의 발서브에 이어 남자부의 정민수가 출전해 백어택을 시도했지만 그대로 나가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정민수를 시작으로 Z-스타의 박경민과 M-스타의 신영석이 출전했고, 이어서 M-스타의 서브 차례에 레오가 나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Z-스타는 이에 질세라 이크바이리로 맞불을 놓았고, 레오의 스파이크를 대기선수와 선심이 받아내면서 득점으로 인정되는 등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2세트까지 두팀은 세트스코어 1대1, 총점도 35대 35로 동률을 이뤘다.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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