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중위권 추격의 분수령에서 인삼공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설날 맞대결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했을 경우 인삼공사를 1점차로 추격할 수 있던 기업은행은 1세트 막판 엘리자벳의 서브에서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며 15패(8승)를 기록, 중위권 추격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17득점, 표승주가 12득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2세트에만 무려 아홉개의 범실을 범하는 등 무려 20개에 가까운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하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가 승부처였다. 우리가 범실로 점수를 넘겨주고 서브리시브 미스 때문에 내주게 되었는데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본인들이 책임을 질 수 있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졌지만, 최선을 다해서 잘 싸운 것 같고 열심히 했다. 아픈 선수들이 너무 많아 끼워맞추고 있는데 선수들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선수단은 부상병동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있다. 김 감독은 "김수지의 무릎은 좋지 않다. 연습을 하지만 조심하고, 재활과 보강을 하고 있는데 움직이면서 통증을 느끼고 있다. 연경이는 예전으로 돌아온 듯 하다. 잘 이끌고 있고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다행히 다치지 않고 본인이 잘 경기를 끝낸 것이 다행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김호철 감독은 현재의 팀 분위기에 대해 "부상자도 많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보기도 힘들고, 선수들이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올 시즌은 우리 팀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그걸 뛰어넘어야 하는데 부분부분 엇박자가 나서 그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 감독은 "페퍼가 상승세다."라고 경계했다. 이어서 "비록 지고 있지만, 경기내용 면으로 좋아진 듯 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플레이대로 하면 이길 수 있지만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선수단 구성을 봤을 때에는 최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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