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인삼공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연패의 늪에 다시 빠지고 말았다.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인삼공사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도로공사전 승리 이후 이어진 연패를 4로 늘렸고, 승점 추가에도 실패했다.

인삼공사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경기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니아 리드가 26득점을 올리며 상대 외국인이자 에이스인 엘리자벳에 우위를 점했지만, 블로킹에서 정호영에게 혼자 4개를 내주는 등 블로킹 8대 16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이경수 감독대행은 "엘리자벳의 공격을 잘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정호영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하지 않았나 싶다. 에이스가 떨어지다보니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 이한비의 단점이 코스가 단조롭다는 것이 있었는데 정호영이 있을 때 사이드가 낮은데 계속 정호영에게 때리다보니 막힌 듯 하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서 "구정과 한파 때문에 광주로 바로 내려가게 되는데 박은서는 IBK기업은행전에 맞춰서 재활을 하고 있고, 따라다니면 좋겠지만, 선수의 컨디션과 빠른 재활 속도를 위해 숙소에서 어르헝 선수와 재활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18연패 후 1승, 다시 4연패, 연패의 분위기 속에서 이경수 감독대행은 고심하고 있었다. 그는 "18연패를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1승만 쫒아가다 보면 선수 구성상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날 그날의 컨디션이나 운에 따라 1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1승에 목메어서 무리를 하다보면 경기가 더 남은 상황에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경기는 편하게 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상 선수들과 침체된 분위기, 이경수 감독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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