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초원에 말이 뛰노는 대륙 몽골, 개척자로 전세계를 주름잡았던 대제 징기스 칸의 얼이 녹아있는 몽골에서 오로지 운동과 피트니스에 대한 일념 하나로 대한민국으로 날아온 몽골 피트니스의 개척자가 있다. 지난 12일 김포 브로짐에서 있었던 IFBB 프로 트레이너 과정을 듣는 그의 눈에는 몽골의 피트니스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눈빛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운드라 차강,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몬스터짐 카메라는 김포로 향했다.

단지 운동이 좋아서 시작한 웨이트트레이닝이 어느 덧 4년 째에 접어든 운드라, 그는 대한민국 피트니스 시장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자신의 나라에 접목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디빌딩 대회에도 출전하며 경력을 쌓았고, 몽골에서 펼쳐졌던 황철순 클래식에도 출전하며 발전하는 고국의 피트니스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과연 몽골과 대한민국 피트니스는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한국에서 배운 것들이 몽골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운드라에게 피트니스 불모지이지만 블루 오션일 수 있는 기회의 땅 몽골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그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의 엘리트인 운드라, 왜 그는 유망한 경영학이라는 타이틀 대신 힘든 길일 수 있는 피트니스 시장에 뛰어들었을까? 그의 대답은 좋아하는 운동으로 수입을 얻는 것이 다른 직업보다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IFBB 프로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리고 12월 그는 비로소 트레이너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 자격증 과정을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뛸듯이 기뻐했다. 대한민국의 보디빌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그가 IFBB 프로 트레이너 과정을 원했던 이유였다. 운드라는 거기에 한가지의 이유를 더했다. 바로 몽골에서 선진 트레이너 과정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운드라는 "
한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를 쓰며 트레이너를 하고 있고, 몽골에 돌아가서 한국에서 배운 정보를 통해 잘하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 이 수업을 들으러 왔다. 프로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게 될 경우 몽골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몽골 사람들에게도 가르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정말 애타게 기다렸고 올해 마지막 세미나를 듣게되어 기쁘고 좋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몽골의 피트니스 상황에 대해 궁금증이 들었다. 아직 아시아 피트니스 시장에 있어 대한민국은 많이 발전되어 있지만, 몽골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몽골인으로서 현재 몽골의 피트니스 시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먼저 그는 "몽골에 전문적인 트레이너는 거의 없다. 국제 자격증이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수입은 등급마다 다르다. 챔피언의 경우에는 비싸게 레슨하고 개인사업도 하고 다른 경우에는 일반인이 두 달 정도 운동을 배우고 트레이너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말하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거의 없는 몽골의 피트니스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헬스장이 많이 다르다.  황철순 클래식을 뛰러 고향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헬스장은 주로 시내 중심에 많이 있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는 거의 헬스장이 없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한 몽골의 피트니스 인프라다. 그럴수록 운드라에겐 몽골의 현재 피트니스 시장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운드라는 "몽골은 발전하는 단계고 한국은 선진국이다보니 배울 점도 있고, 나 같은 경우에는 헬스 기구나 의류 등 사업을 크게 보고 있는데 한국의 헬스 문화를 몽골에 이식한다면 성장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가하며 몽골에서의 피트니스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사업 생각 뿐만 아니라 자신을 갈고 닦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2년 전부터 대회를 나가며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대회를 나갔는데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 오르며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선수들이 어떻게 활동을 하는 지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하며 한국 피트니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 셋과 몸을 만드는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그가 꿈꾸는 몽골의 피트니스는 무엇일까? 운드라는 몽골인에 맞는 피트니스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은 추운 나라이다보니 고기와 밀가루 음식을 중심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라고 몽골인들이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식습관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몽골인들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운동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영원한 동반자가 되고 싶고 주변인들에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몽골인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트레이너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징기스칸의 나라에서 온 피트니스의 개척자 운드라, 과연 그는 그의 궁극적인 꿈처럼 몽골 피트니스의 개척자가 될 수 있을까? 그의 앞으로가 주목되는 이유다.

글 = 반재민
사진, 영상 = 이지은, 운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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