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 파퍼팅을 마치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김효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기나긴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이었다.

그동안 웃을 일이 많이 없었던 김효주였다. 2016년 우승 이후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승 커리어를 쌓지 못하며 기나긴 터널을 걷던 김효주에게 KLPGA에서의 플레이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2020년 두 번의 KLPGA 우승 이후 김효주는 플레이에 대한 감을 찾았고 이는 성적으로 돌아왔다.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년 만에 LPGA 무대 우승을 추가한 김효주는 올 시즌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 커리어를 쌓은 시즌을 보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우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비록 다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플레이 내용이 안정적인 것은 고무적이다. CME 그룹 챔피언십에서도 그는 9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여덟 번째 탑텐이었다.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준 김효주의 2022년이었다. 과연 그는 올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김효주는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아쉬움도 남는 대회였지만 마지막 홀에서 잘 세이브를 해서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해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내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는 결과로만 봤으면 잘 마무리한 것 같은에 중간중간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대회만 생각하면 잘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시즌을 돌아보며 "시즌 전에는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을 해서 목표를 이뤘고, 한번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그걸 이루지는 못했다."라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그래도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는 이뤄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시즌이 끝났지만, 김효주는 내년을 위한 준비를 이미 시작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준비는 바로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시즌 후반 웨이트를 소홀히 한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이 골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영향이 많다고 생각한다. 비거리도 그렇고 스윙의 견고함도 그렇고 나에겐 웨이트트레이닝이 60% 이상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비중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무게를 치는 편을 선호한다는 김효주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육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 역시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몸을 체크하며 운동프로그램을 짠다. 나 같은 경우에는 상체를 더 많이 한다. 하체도 중요하긴 한데 여자들은 상체가 약한 편이기 때문에 상체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나긴 시즌,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어느 시점부터 힘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반기 때 상반기와는 체력이 다른 것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후배들에게도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피곤하지만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 좋겠다. 상반기 때 운동을 하다가 하반기에 잠시 하지 않으면서 체력이 안좋아 졌는데 후배들은 꾸준하게 하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올 시즌 한해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부족했던 부분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올 시즌 모든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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