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은 '오렌지 걸'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반적인 흰색 골프공을 쓰는 것에 비해 그는 볼빅의 컬러 볼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오렌지 색 골프공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는 최운정은 자신의 오렌지 공을 시그니처로 LPGA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을 마무리 하는 대회에서도 그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운정은 버디 세 개, 보기 한 개로 한타를 줄여 이븐파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안정적인 성적이다.

비록 2라운드 후반 홀에서 보기를 연거푸 두 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가장 선수들이 까다로워하는 초반홀을 보기없이 넘기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운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침에 굉장히 추워서 전반에 4번 홀까지 핫팩을 등에 붙이고 쳤다. 쌀쌀하고 바람이 불떄 집중해서 어려운 1번부터 4번까지 잘 세이브하고 전반을 잘 마무리 했지만, 마지막에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남은 이틀은 집중해서 잘 쳐보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반 홀과 후반 홀의 차이가 심한 코스 상태다. 최운정은 "확실히 전반이 코스가 더 길고 바람도 더 많이 타서 어렵다. 전반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굉장히 잘쳤다. 어려운 홀에서 잘 세이브를 했고, 버디 찬스도 낚아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는데 후반에 샷도 흔들리고 퍼팅도 조금 흔들려서 마무리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전반에 잘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남은 이틀 잘하면 될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최운정의 시그니처인 컬러 볼에 대해서도 그는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최운정은 "나 역시도 골프를 시작할 때 흰공으로 시작해서 당연히 흰공을 써야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컬러볼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흰공과 오렌지공은 컬러만 다를 뿐 같은 느낌의 공을 사용하고 있는데 혼자 쓰고 있다보니 딱봐도 내 공인 것을 알 수 있고 내가 제일 좋은 컬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LPGA에 입문한지 어느 덧 13년, 이제 최운정은 티뷰론의 진정한 프로가 되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10년 정도 오래 쳤는데 올해가 가장 감이 좋다. 어디를 가나 안가본 자리가 없고 어려운 상황이 왔어도 전에 경험이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때문에 집중해서 조금 더 가려고 하는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욕심을 내서 그대로 스윙하려고 하면서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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