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효주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에 근접, 한국선수들 무승행진을 깰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까지 올랐다.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 보기 한 개로 세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현재 13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와의 타수는 다섯타 차이에 불과한 김효주는 기복없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도 이러한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우승까지 가능한 조건까지 올라섰다.

이날 김효주는 초반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후조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추위에 대한 변수는 크지 않았던 것이 김효주에게 있어서는 행운이었다. 후반 중반까지 한타를 줄이며 탑텐권 순위를 유지한 김효주는 마지막이었던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만난 김효주는 "오늘도 실수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크게 데미지가 오는 실수가 아니라 다행이고 마지막에 두 개 연속으로 버디를 끝내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2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날씨에 대해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오후 티타임이라 그렇게 춥다는 것을 많이 못느껴서 다행이다. 내일도 늦게 나갈 것 같아서 추위를 모르고 이번주 내내 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최근 김효주의 플레이에는 웃음이 많아졌다. 캐디와 함께 장난을 주고받기도 하고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김효주는 이 질문을 듣고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효주는 "코스에서 웃는 것은 캐디와 이야기하면서 많이 웃는다.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해서 웃는 편이지 일부러 웃으려고 해서 웃는 것은 아니다. 공을 칠 떄에만 집중을 하려 한다. 걸어가면서까지 집중하면 체력소모가 심해서 칠 때만 집중하고 걸어갈 때는 캐디와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좋은 성적으로 얼굴이 편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에도 동의했다. 그는 "아마 루키 떄 우승 전이었다면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우승을 했던 선수이기 떄문에 여유가 좀 생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기회는 두번, 김효주는 "주말은 항상 선수들의 체력이 소모가 되는 날이기 떄문에 체력을 잘 보충하고 먹을 것도 잘 먹으면서 보충 운동도 하면서 나머지 이틀을 재미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함께 투어생활을 하는 언니와 저녁을 함께 먹으러 가는 김효주의 뒷모습에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완전히 털어버린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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